[블록버스터 속편전쟁②]'스파이더맨', 현빈·류승룡과 '맞짱'

돌아온 할리우드 영웅들..전략·전술 비교
  • 등록 2014-03-27 오전 9:42:46

    수정 2014-03-27 오전 10:33:49

4월24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블록버스터. 한 블록을 통째로 날려버릴 파괴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올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편이 더욱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팬들을 찾는다. 26일 ‘어벤져스2’ 서울 촬영의 호재를 등에 업고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시작으로 4월에는 새로워진 스파이더맨 두 번째 이야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6월에는 중국과 손잡은 변신 로봇 ‘트랜스포머4’가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아시아 홍보의 거점지역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을 나눠 택한 점도 이채롭다. 돌아온 슈퍼 영웅들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강점 : ‘길게는 6일’..5월 황금시장 정조준

약점 : 현빈의 ‘역린’ 등 韓 영화 ‘표적’

개봉일은 4월24일. 극장가 황금 대목에 자리했다. 개봉 첫주만 잘 버티면 근로자의 날(5월1일)부터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시장이 좋다. 극장가에선 오랜만에 찾아온 대목을 놓칠세라 일찍부터 이 시기를 예의주시하며 경쟁력 있는 작품들로 대비해왔다.

길목에 자리한 작품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다. 지난 2012년 6월 ‘거미 인간’ 캐릭터 하나만 남기고, 감독에 주연배우까지 모두 바꿔 새롭게 출발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두 번째 이야기. 전편은 국내에서도 48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

전편에서 영웅과 악당의 대결이라는 기본 뼈대 위에 성장 드라마와 멜로를 거미줄처럼 엮어 관객의 마음을 옭아맸던 마크 웹 감독은 2편에서 본격적인 전쟁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1편에서 거미줄을 다루는 것조차 서툴렀던 고등학생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 분)는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해 스파이더맨의 삶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적의 수도 늘었다. 강력한 전기를 뿜어내는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분)에 친구에서 적으로 본격적인 정체를 드러내는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 분), 코뿔소 DNA를 주입한 라이노(폴 지아마티 분)까지 무려 세 명의 적을 상대한다.

외부 적도 막강하다. 개봉 시기가 좋은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하다. 4월30일 류승룡 주연의 ‘표적’과 현빈 주연의 ‘역린’이 한국영화 대항마로 나선다. ‘표적’은 1000만 배우 류승룡이 티켓 파워를 다시 보일 작품으로, ‘역린’은 특급 스타 현빈이 해병대 제대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에 사극 도전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과연 이 두 작품의 협공을 뚫고 다시 한번 ‘어메이징’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마크 웹 감독과 앤드류 가필드 등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주역들은 오는 31일 일본으로 국내 언론을 초청해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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