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 대통령 서거, 연예계도 슬픔에 잠겨...7일간의 기록

  • 등록 2009-05-29 오후 1:31:23

    수정 2009-05-29 오후 1:32:17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온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거한 후 방송계, 영화계, 가요계 등 연예계는 일제히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하고 영결식이 열린 29일까지 엄숙한 시간들을 보내왔다. 연예인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파하고 애도를 표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지난 7일간 연예계 기록들을 살펴봤다.

◇방송계...영결식 29일까지 예능 전면 취소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는 특보 및 속보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 이와 함께 정규 프로그램은 대거 결방됐는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이 예능프로그램이다. 서거 당일이 토요일로 예능프로그램이 대부분 주말에 많이 편성돼 있다 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뿐만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프로그램 방영을 자제한 측면도 있다.

KBS는 이 과정에서 늑장 대처로 시청자와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MBC가 23일 '무한도전',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쇼 음악중심'을 결방하고 SBS가 '놀라운 대회 스타킹',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김정은의 초콜릿'을 결방했는데 공영방송 KBS는 '해피투게더 스페셜', '천하무적 토요일' 등 예능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했다.
 
KBS는 서거 다음날인 24일부터 예능프로그램을 다른 장르 프로그램으로 대체했지만 늑장 대처와 코미디영화 편성으로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KBS, MBC, SBS 방송 3사는 영결식이 있는 29일까지 예능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오락성의 예능프로그램이 국민 정서에 반하다는 이유에서다.
 
방송 3사는 29일 오전 5시 발인, 오전 11시 영결식, 오후 1시 노제, 오후 3시 화장 등의 전 과정을 생중계하며 예능프로그램은 30일부터 정상화된다.

◇영화계...홍보 행사 연기로 추모 동참

방송계뿐만 아니라 영화계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이현승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시선 1318' 시사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전했고 출연배우 박보영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노 대통령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영화 '요가학원'은 당초 27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작품 홍보를 위한 현장공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정을 연기했다.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도 28일 기자회견에서 "칸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고 소식을 듣고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을 수도 없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귀국 후 28일 새벽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러 조문했다.
▲ 이준기, 김민선, 메이비, 조권

◇가요계...방송·공연·행사 등등 취소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생방송 인기가요',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지상파와 케이블의 음악 프로그램들이 취소되면서 가요계도 애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행사 및 공연 등의 일정을 취소한 가수들도 많다.

DJ DOC 이하늘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사이언 비보이 챔피언십 2009' 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펼치다 중단했다. 이하늘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총 세 곡 중 두 곡만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전인권도 당초 29일부터 3일간 서울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기로 했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또 5월, 6월은 대학가 축제 시즌임에도 불구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축제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다.

◇연예인...'국민의 한 사람으로' 애도

연예인들 중에는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명계남, 문성근은 서거 당일인 23일부터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마련된 빈소를 지켰으며 이외에도 권해효, 윤도현, 전인권, 송해 등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다.
 
또 유희열은 24일 새벽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고 조용필은 27일, 신현준은 28일 서울 도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직접 조문 외에 미니홈피를 통해 애도를 표하는 연예인들도 많았다. 김제동, 이준기, 문근영, 김민선, 메이비, 이수(엠씨더맥스), 조권(2AM), 황현희 등이 대표적으로 특히 김제동이 미니홈피에 남긴 추모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설경구, 송윤아 커플과 신애는 28일 시국을 고려해 경건하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신애는 결혼식에 맞춰 인터뷰 및 포토월 등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모두 취소하고 비공개 웨딩마치를 울렸다.

한편 29일 오후 1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리고 있다. 노제에는 김제동, YB(윤도현 밴드), 양희은, 안치환, 이주호(해바라기) 등이 참여해 추모곡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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