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상처’ 밝혔던 황희찬, 또다시 피해... 구단은 “UEFA 제소” (종합)

황희찬, 코모와의 친선전 중 인종차별 발언 접해
팀 동료 포덴세, 상대 선수에 주먹 날리고 퇴장
황희찬은 남은 시간 정상적으로 경기 뛰어
오닐 감독, "어려운 순간에도 팀 먼저 생각해 자랑스러워"
울버햄프턴, UEFA에 공식 항의 예정
  • 등록 2024-07-16 오전 9:53:48

    수정 2024-07-16 오전 9:53:48

황희찬. 사진=AFPBB NEWS
울버햄프턴과 코모의 친선 경기 모습. 사진=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동료와 후배,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2022년 8월 프리시즌 도중 인종차별 피해를 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남겼다. 약 2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황희찬은 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의 코모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곧장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를 그만할 의사가 있었으나 황희찬이 속행을 원했다. 오닐 감독은 “차니(황희찬)는 정말 실망스러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라며 “난 황희찬의 의사를 확인했으나 그는 팀이 필요한 일을 계속하길 바랐다”라며 끝까지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사진=AFPBB NEWS
오닐 감독은 이번 사건으로 황희찬이 크게 실망했다면서도 “그가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속 뛰길 원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단순히 친선 경기였고 자신을 향한 공격적인 일이 이었음에도 계속 뛰길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차니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 오닐 감독은 지속해서 황희찬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포덴세에 대해서는 “선을 지켰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왼쪽)과 포덴세(10번). 사진=AFPBB NEWS
다니엘 포덴세. 사진=AFPBB NEWS
앞서 황희찬은 2년 전 프리시즌에도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당시 포르투갈 2부리그 SC파렌세와의 친선 경기에서 상대 팬이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다. 이후 구단은 성명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에 사건을 보고했다.

황희찬은 SNS를 통해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 많은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동료, 후배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인종차별 피해를 회상한 바 있다. 그는 “페널티킥을 차려고 하는데 상대 서포터즈가 저를 방해한다고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라며 “상처도 많이 되고 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쉬움이 많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형태의 차별과 인종차별 모두 용납할 수 없다”라며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UEFA에 공식 항의 문건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도 연락해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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