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최강희 감독, 승부조작 구설수 中산둥 이끈다

  • 등록 2023-05-17 오전 10:23:50

    수정 2023-05-17 오전 10:23:50

최강희 전 전북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루넝 타이산 지휘봉을 잡는다.

산둥 구단은 16일 오후 최강희 감독의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세부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단은 “최강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전북현대을 거쳐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의 사령탑을 지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고 2016년 아시아 최고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시나닷컴은 “산둥 구단이 비위 혐의로 구금된 하오웨이 감독을 대신해 최강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산둥은 하오웨이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파비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파비오 수석코치는 과거 전북에서 최강희 감독을 보좌한 인연이 있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보니 팀 성적이 좋을리 없다. 1승 4무 2패 승점 7로 1부리그 16개 팀 가운데 11위에 머물러 있다.

산둥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도 구금돼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선수가 경기와 관련한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았을때 이 죄목이 적용되다.

이와 관련해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주중 한국 영사에게 확인한 결과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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