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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배철수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제가 엄청난 팬이다”라는 말로 나일 로저스를 소개했다. 당일 오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방송국으로 이동했다는 나일 로저스는 “사실 어제 공연을 마치고 2시간 정도 자고 바로 비행기를 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5번 정도 잠이 들었는데 DJ와 이야기 나누는 꿈을 꾸었다”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이어갔다.
공연에서 선보일 곡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데이비드 보위, 폴 사이먼, 다프트 펑크 등 지금까지 협업했던 수많은 아티스트 중 몇몇과의 만남과 작업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나일 로저스의 독특한 연주 스타일인 처킹 기타와 관련해 듣기에는 편하지만 연주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녹음을 할 때에도 예전 방식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라이브 공연을 하는 도중에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면 같은 코드가 반복될 때 실수한 것과 똑같이 연주해서 사람들이 그게 맞는 코드였다고 생각하게끔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철수는 “공연 세트리스트를 미리 보았는데 너무나 유명한 곡들이 많아서 공연 내내 관객들이 쉴 틈이 없을 것 같다”며 왜 이렇게 첫 공연까지 오래 걸렸냐는 질문을 던졌고 “음반 작업이 우선이다 보니 공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마도 첫 공연을 하고 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나일 로저스의 대답에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면 자주 오고 싶을 것이다. 엄청날 것이다”라며 응수했다. 이에 “사실 같은 곡을 연주하지만 매번 다르게 느끼도록 ‘음악이 춤추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는 말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일 로저스는 ‘르 프리크’(Le Freak)와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 등 1970년대 펑크, 디스코를 대표하는 히트곡의 주인공 밴드 ‘시크’(CHIC)의 기타리스트이자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듀란듀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레이디 가가, 다프트 펑크, 비욘세 등과 함께한 음악 작업으로 그래미 어워드 수상과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팝 음악계의 거장 프로듀서이다.
최근 르세라핌 멤버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공연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보고 싶어요! 한국에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나눌 수 있기를, 그리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꼭 즐겨 주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나일 로저스 & 시크 내한공연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는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나일 로저스와 시크의 첫 내한공연은 오늘(24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