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예능風이 매섭다..유 vs 강 vs 신 vs 김

지상파 3사에 종편+케이블까지 합세..새 프로만 10개 이상
유재석-강호동, 국민 MC도 파일럿으로 출발..부담감 낮춰
  • 등록 2014-03-03 오전 9:50:26

    수정 2014-03-03 오전 10:17:37

유재석 강호동 김구라 신동엽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올봄, 방송가엔 어김 없이 ‘개편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이 어느 때보다 매섭게 느껴진다. 국내 예능 판도를 양강 체제로 쥐고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새 프로그램으로 붙는다. 신동엽과 김구라 등 ‘국민 급 MC’로 꼽히는 방송인들도 가세했다. ‘예능 다작 MC’인 신동엽과 김구라의 활발한 행보는 예능 판도에 치열함을 더한다. 여기에 강호동이 1년 여 만에 또 한번 움직이고, 유재석이 4년여 만에 기지개를 펴게 됐다. 이 같은 소식만으로 예능 판도는 흔들리고 있다.

김구라와 신동엽.
◇새 프로그램, 갯수만 10여개

체급 높은 MC들이 뛰어든 개편 시기. 이들의 변수를 따지지 않더라도 올봄 지상파 3사가 선보일 새 프로그램만 10여개에 달한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KBS2 ‘나는 남자다’와 강호동이 수장으로 나설 MBC 팬클럽 버라이어티, 김구라와 신동엽이 뭉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등이 대표적. 여기에 KBS는 4,5월까지 새 프로그램을 줄줄이 론칭할 예정이고 MBC는 강호동의 프로그램에 앞서 새 프로그램을 또 한번 론칭한다. SBS 역시 올봄 선보일 계획으로 준비 중인 프로그램만 3,4개에 달한다.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예능은 꿈틀거린다. tvN ‘SNL코리아’가 새 시즌으로 찾아왔고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이 곧 방송된다. JTBC는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를 론칭했고, ‘님과 함께’의 승승장구와 ‘유자식 상팔자’, ‘마녀사냥’의 안정궤도 진입으로 체제를 공고히했다. ‘여운혁 사단’이라 불리는 PD들이 속속 JTBC로 이적하며 향후 예능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새 프로그램이 어느 때보다 많이 격돌할 개편시기일 것 같다”며 “케이블TV 시장에서도 ‘SNL코리아’와 같은 프로그램이 새 시즌으로 단장했고 JTBC 같은 종합편성채널에서도 ‘99만남’과 같은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더욱 치열한 경쟁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과 강호동.
◇정규 대신 파일럿, 예외는 없다

국민 MC들의 격돌이지만 예외는 없다. 새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해도 검증이 안 되기론 마찬가지다. MBC ‘무한도전’이 ‘유느님’이란 별명을 만들었고 KBS2 ‘1박2일’ 시절부터 강호동은 대체 불가한 버라이어티 MC의 ‘갑’이었지만 더이상 ‘만능’은 아니다. 유재석이 한다고, 강호동이 나선다고, 잘 되리란 보장은 아무도 할수 없다.

유재석, 강호동이 나서는 프로그램은 모두 파일럿으로 편성된다. 누구보다 예능 활동 범위가 넓고 다양한 신동엽이나 김구라와 달리 유재석과 강호동이 ‘파일럿 편성’을 마주한 건 낯선 일일터. 강호동이 현재 1년 째 이어오고 있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도 정규편성으로 시작해 고군분투해 왔다. 앞서 폐지의 쓴맛을 본 ‘달빛 프린스’도 파일럿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방송 초반 시청률 부침현상에 고전했던 SBS ‘런닝맨’도 1년이 넘도록 눈치밥을 먹었다. 프로그램 경쟁력은 물론 MC를 믿고 가야하는 책임감이 상당했다.

그 때문인지 이번엔 전부 파일럿이다. MC로서 부담도 덜하다. 유재석은 4년 만에 새 프로그램이고 MBC ‘놀러와’로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이미 다 겪었다. 새 프로그램이 얼만큼의 준비와 책임감을 안고 시작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터. 모든 걸 따졌을 때, 파일럿 편성이란 조건은 정규 편성 실패에 대한 실질적인 부담감을 낮춘다.

MBC의 한 관계자는 “국민 급 MC의 타이틀에 폐지라는 흠집이 나는 일은 누구도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제 원톱 MC 체제로 끌고 가는 형식도 아니고 MC만 믿고 덜컥 편성하는 상황은 너무 많은 이해관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선 파일럿 편성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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