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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북한은 탄탄한 팀이다. 90분을 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정무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북한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31일, 격전지가 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중요한 길목에서 상승세를 탄 북한을 만났다"면서 "내일(1일)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조원희의 부상에 대해 "내일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대안으로 2~3명의 선수를 준비시키고 있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 내일(1일) 경기는 월드컵 본선진출에 중요한 길목이다. 북한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경계된다. 그러나 우리도 준비를 잘했다. 컨디션이 좋다. 내일은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4경기 연속 무승부 중인데, 골이 중요할 것 같다.
▲ 이라크와 경기를 통해서 보듯 공격진이 좋은 모습이다. 골결정력이 문제다. 골을 넣도록 노력하고 있고, 넣을 것이다. 선수들이 각오도 돼 있다. 박빙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결코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막무가내로 공격만해서는 안된다. 북한은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90분을 최대한 활용해 천천히 공략하겠다. 1골 승부로 보고 있다.
- 조원희가 타박상을 입었다.
▲ 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조원희를 대신 생각하고 있었다. 좋은 컨디션이었는데, 이라크 전에서 부상당해 아직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내일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대안으로 2-3명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조원희의 공백 있지만 나름대로 장점을 가진 다른 선수들이 있다. 충분히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우수한 선수가 많다. 좋은 팀이라고 인정한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고 좋은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북한의 장점은.
▲ 북한은 우선 상당히 짜임새 있고 선수단 전체가 집중력이 높다. 팀웍이 좋은 팀이다. 정대세 , 홍영조, 문인국, 박남철 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활동력도 겸비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수비 가담시 많은 숫자를 동원하는 강점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점점 좋아지는 팀으로 생각한다.
- 월드컵 본선에 동반진출 한다면.
▲ 좋은 일로 생각한다. 같은 민족이고 한민족으로 남북한이 같이 출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노력해서 같이 월드컵에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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