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MBC '공연취소' 공식사과..."전액 환불, 주관사 법적조치할 것"

  • 등록 2008-10-12 오후 5:14:32

    수정 2008-10-12 오후 5:48:01

▲ 공연 당일 협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2008 빅뮤직페스타'의 불참을 통보한 소녀시대,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행사 당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해 물의를 빚은 울산MBC가 12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울산MBC는 12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2008 빅뮤직페스타' 공연 취소 관련 '공개사과문'을 개재하고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울산MBC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돕기 새 생명 콘서트 '2008 빅뮤직 페스타'를 11일 오후 7시부터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당일 오전 콘서트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불참 소식을 전하며 파행의 조짐이 일기 시작하더니 공연 시작 몇시간 전 콘서트가 전격 취소돼 물의를 빚었다.

이번 공연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빅뱅 원더걸스 쥬얼리 V.O.S 등 국내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할 예정이었던만큼 갑작스런 공연 취소에 팬들은 당혹감 및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최사인 울산MBC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글에서 "'2008 빅 뮤직 페스타' 공연이 기획사와 가수 소속사 간 문제로 부득이하게 취소된 것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울산MBC는 입장료 전액 환불을 통해 행사 주최사로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관객 여러분과 울산MBC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주관 기획사 등에 대해서는 법적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울산MBC 측은 이어 행사가 파행으로 치닫게 된 배경도 덧붙여 해명했다. "이번 공연은 울산MBC가 주최하고 NER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여 SM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JYP엔터테인먼트 등 3개 소속사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형태의 합동공연으로 기획됐다"고 밝힌 울산MBC는 "공연 주최사로서 공연기획사인 NER엔터테인먼트 측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연물 제작 및 출연진 섭외 등에 관한 기본 계약을 완수, NER 측에 행사 2개월 전 가수 출연료 등을 선지급 하는 등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SM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계약당사자인 NER엔터테인먼트와의 출연료 지급 문제로 행사 당일인 11일 11시를 전후해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출연취소를 공지하였다. 이 과정에 울산MBC와의 어떤 사전 협의나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울산MBC 측은 이어 "정상적인 공연진행을 위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주관 기획사의 미지급 출연료 등을 대납 입금하는 조건으로 공연 성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소속사 측의 거부와 취소 결정으로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울산MBC는 마지막으로 "방송사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믿고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 약속 및 환불 절차 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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