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만루포’ 다저스 첫 승…컵스전 박찬호 등판 못해

  • 등록 2008-10-03 오전 9:18:13

    수정 2008-10-03 오전 9:18:13

[경향닷컴 제공] 프로야구 단기전 승부를 가르는 것은 역시 홈런과 실책이었다.

박찬호가 뛰고 있는 LA 다저스는 2일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물방망이 다저스’의 걱정을 날려버린 홈런이었다. ‘바람의 도시(Windy City)’라는 별명답게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는 세찬 바람이 불었고 하늘로 떠오른 공은 두둥실 바람을 타고 펜스를 넘어갔다.

컵스는 2회말 마크 데로사의 2점홈런이 터져 승운이 닿는 듯했다. 그러나 5회초, 갑자기 흔들린 컵스 선발 라이언 뎀스터는 연거푸 볼넷 3개를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 5번 제임스 로니에게 던진 가운데 높은 실투가 문제가 됐다. 평범한 중견수 뜬공이 될 것 같았던 공은 바람을 타고 뻗어나가 홈런이 됐고, 다저스 더그아웃은 그제서야 환호와 함께 역전을 기뻐했다.

7회에는 다저스의 매니 라미레스가 왜 ‘타격 머신’이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바뀐 투수 션 마셜의 원바운드성 커브를 왼쪽 발목 앞에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리는 쐐기포. 전자게임에서나 나올 만한 홈런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같은 내셔널리그의 필라델피아는 밀워키에 3-1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1993년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승리 이후 15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밀워키 2루수 리치 윅스는 3회말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뒤 평범한 희생번트 송구를 놓쳤는데 이게 결국 3실점의 빌미가 됐다. 2사 1·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잘 맞은 타구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 제임스 캐머런이 끝까지 잘 따라갔다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내는 바람에 2타점 2루타가 됐다. 이에 흔들린 밀워키 선발 요바니 갈라르도는 볼넷 3개를 연거푸 내주며 밀어내기로 추가실점하고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이 LA 에인절스를 4-1로 꺾고 먼저 웃었다. 보스턴은 3회말 유격수 제드 라우리의 실책으로 1점을 먼저 내줬지만 6회초 매니 라미레스의 3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제이슨 베이가 역전 결승 2점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중계 캐스터는 베이가 홈을 밟는 순간 “매니가 누구?(Manny Who?)”라고 외치며 라미레스의 공백이 없음을 풍자했다.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에인절스전 10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단기전 첫 승리는 중요하다. 95년부터 시작된 디비전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는 첫판 승리팀이 28번 중 24번이나 시리즈를 가져갔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는 아직 모른다. 지금까지 14-14의 호각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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