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빕' 치마예프, 랭킹 2위 번즈도 이겼다...생애 첫 판정승

  • 등록 2022-04-10 오후 1:00:24

    수정 2022-04-10 오후 1:07:01

함자트 치마예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로 기대를 모으는 함자트 치마예프(28·스웨덴)가 랭킹 2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 마저 무너뜨렸다.

랭킹 11위 치마예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3’ 웰터급(77.11kg 이하) 경기에서 번즈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치마예프는 통산 전적 11전 전승, UFC 진출 후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랭킹 2위를 잡아내면서 당장 타이틀 도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치마예프는 UFC 진출 후 치른 4경기를 모두 피니시 승리로 장식했다. 심지어 유효타도 단 1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웰터급 정상급 선수인 번즈를 1라운드부터 압도했다. 큰 키와 긴 리치를 앞세워 스탠딩에서 날카로운 펀치를 뻗었다. 번즈는 타격에서 치마예프의 펀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물론 치마예프도 간간이 번즈의 주먹을 허용하기는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라운드를 지배한 쪽은 치마예프였다. 번즈는 주특기인 주짓수를 활용하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2라운드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계속 어렵게 경기를 펼치던 번즈는 라운드 2분 50여초를 남기고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치마예프는 충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자신감이 올라간 번즈는 계속 치마예프를 몰아붙였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2라운드는 번즈가 가져간 라운드였다.

하지만 치마예프는 3라운드에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치마예프는 무리하게 들어가기 보다 거리를 두고 긴 펀치를 뻗었다. 리치가 짧은 번즈는 치마예프를 공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치마예프는 날카로운 펀치를 적중시켜 번즈를 그로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 비록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번즈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번즈는 끝까지 마지막 결정타를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몰아붙인 쪽은 치마예프였다.

치마예프 입장에선 격투기 데뷔 후 가장 힘든 경기였다. 처음으로 판정까지 갔다. 번즈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역시 얼굴에 출혈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손이 올라간 쪽은 치마예프였다. 3명의 부심 모두 29-28로 치마예프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치마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번즈는 정말 터프가이였다”며 “오늘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치열한 전투를 기다려왔는데 오늘 그런 경기를 했다”며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한 번즈는 “누구라도 상관없다. 계속 싸울 것이다”며 “나를 도와준 팀과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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