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S대 의사 발언 `도마 위`.."공감"vs"경솔"

  • 등록 2012-04-27 오후 12:11:33

    수정 2012-04-27 오후 12:11:33

▲ 요리연구가 이혜정(오른쪽)과 남편 고민환 씨 / 사진=SBS `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서울대병원 의사들을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로 보도되면서부터다.

이혜정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스타 부부쇼-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했다. 이날 `자기야`는 의사 부부 특집으로 꾸며져 의사 남편을 둔 아내들의 아우성이 그려졌다.

"의사들의 잘난 척하는 모습이 꼴 보기 싫다"고 말문을 연 그는 자신의 자녀가 어린 시절 고열에 시달렸을 때 의사인 남편의 반응과 서울대병원 병원 응급실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혜정은 "아이가 돌도 안 됐을 때 고열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자고 했더니 남편은 `보리차나 먹이라`고 하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혜정은 이어 "내가 아이를 둘러업고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까지 갔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남편 후배 역시 `우유랑 보리차를 먹이고 옷을 벗기라더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내가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세상에 서울대학교 선생들은 죄다 돌팔이다. 사립대보다 등록금을 싸게 내고 배워서 머리에 든 게 없다`고 말했다"며 "약이라도 하나 줬으면 엄마는 마음이 편해지잖아요"라고 말했다.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하길 바라는 이혜정의 답답한 토로였다. 그는 이날 남편에 대한 존경심 역시 표했다.

하지만 이혜정의 앞뒤 말이 다 잘린 채 일부 매체에 의해 자극적인 보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물론 다소 정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많으나 당시 방송은 본 시청자들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 "엄마의 마음으로서 100% 공감한다",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벼들 필요는 없다", "이혜정 씨의 말에 행간을 파악해야 앞뒤 말 잘린 기사만 보면 안 된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생각의 네티즌은 "무조건 약을 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몰상식하다", "아무리 남편 이야기라지만 지나친 비하인 것 같다", "경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등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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