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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새해맞이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또 “올 한 해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대표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 2008년이 저물어간다.
▲ 올해도 다 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는 이미 지나갔고 한국축구 대표팀으로서 아주 중요한 내년이 다가온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목표를 갖고 있다. 반드시 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 해 동안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많은 성원 보내주시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도록 힘이 되 주시길 바란다. 다가오는 새해 모든 일 잘 되시고 이루시길 기원한다.
-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 1년간 뛰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과를 기준 삼아 발표했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조원희(수원 삼성) 등을 빼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전과 비교해 바뀐 선수는 부상으로 빠진 김형범(전북 현대) 정도다. 새로운 4명이 있는데 한태유, 정조국(이상 FC서울)은 이전 대표팀에 포함된 적 있었다.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김동찬(경남FC)이 새로 뽑힌 선수다. K리그에서 활약하고 대표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 중심으로 기대를 갖고 선발했다.
- 김영광은 부상인데.
▲ 처음에는 못 뛴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김현태 GK 코치가 수시로 연락해 체크한 결과 이상 없는 걸로 판명됐다.
-김남일이 제외됐다.
▲ 특별한 이유는 없다.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생각한다면, 항상 경쟁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발탁되거나 제외될 이유는 없다. 팀 구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잡고 선발했다.
▲ 함께 모여서 같이 얘기 한 결과, 이운재가 임시주장을 계속 할 것이다. 염기훈 등이 보좌해서 박지성 합류 때까지 꾸려 갈 것이다.
- 김동찬, 김창수가 새로 뽑혔다.
▲ 대표팀에는 이영표, 김동진, 오범석, 최효진, 김치우 등 양 쪽 사이드 어태커 자원이 많다. 김창수도 어리지만 경쟁력이 있다. 팀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적극적이고 저돌적이었다. 김동찬은 올해 초반 경기 출장 횟수가 적었지만, 26경기 중 18경기에 출장하며 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컵대회에서 2골, FA컵에서 6골을 넣었다. 팀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체구는 작지만 몸싸움에 강하고 슈팅력, 활동력, 볼 센스 이런 점들이 높이 평가됐다. 대표팀으로서도 봐야할 선수로 판단했다.
- 조원희 해외 이적 문제는.
▲ 23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시즌이 끝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조원희, 염기훈, 이정수 등의 선수들 때문에 미루게 됐다. 만약 해외 진출을 한다면 국제 규정상 시간이 부족하다. 며칠 전에 급하게 소집되면 고지대라는 불리함과 경기 감각이나 체력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다행히 국내 구단 등은 이른 요청에 응해줬다. 이정수는 교토 이적이 확실시 된다. 일본의 경우 알아본 결과 조기소집이 가능해 포함했다. 염기훈도 소속팀 울산에 알아본 결과 대표팀 선발에 큰 문제가 없었다. 조원희는 러시아와 계약이 확실시되고 있어 확정된다면 소집이 어려워 빼놓았다. 만약 국내에 잔류 한다면 협회에 요청해서 뽑을 수도 있다.
- 해외파가 빠져 있다.
▲ 오범석, 김동진 등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상태다. 러시아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유럽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활약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 할 생각이다. 그 선수들이 몇 명 합류 하느냐에 따라 윤곽이 나올 것이다. 23명을 소집해 훈련할 예정인데, 훈련을 하면서 체력이나 부상 등으로 상태가 안 좋은 선수가 있을 것이다.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해외파가 몇 명 합류하느냐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 될 것이다.
-해외파 추가 발표는.
▲ 협회에 요청 할 사항이고, 이 자리에서 명확히 할 수 없는 사항이지만,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것이다. 시즌이 끝난 러시아 리그의 오범석, 김동진 등은 본인이나 에이전트, 협회를 통해 최대한 빨리 두바이에 합류해 최소한 평가전 1경기라도 치를 수 있게끔 하겠다. 테헤란 고지에 48시간 전에 도착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경기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최대한 빨리 요청할 것이다. 나머지 시즌이 진행 중인 선수는 딱히 방법이 없다.
- 곧 소집이 될 텐데.
▲ 선수들에게 전화 통화로 몸을 만들어 올 것을 요구했다. 체력 훈련을 별도로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소집하면 실전 위주로 훈련 할 것이다. 소집되면 프로팀 일정과는 맞지 않지만 N리그 소속팀이나 대학팀과 섭외를 해 연습 경기를 치를 것이다.
- 두바이에서 평가전은?
▲ 협회에서 논의 중이다. 어느 정도 결정 된 것으로 안다. 밝히기 어렵다.
- 이란 전에 대비, 중점을 두는 사항은.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고지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포츠 과학연구원과 이란 원정을 다녀온 안영학의 경험담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고지적응에는 3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 안영학의 말로는 5일 전에 들어갔는데 지장 없었다고 했다. 스포츠과학연구원에 자문 결과 1주일 전에 들어가면 문제없다는 판단이었다. 당초 전지훈련 예정지인 중국의 쿤밍에 들어간다면 두바이까지 이어지는 장기간 원정 일정에 선수들이 지칠 염려가 있다. 두바이에서 친선경기를 2경기 치러 감각을 유지하겠다.
▲ 이야기를 나눴고 비디오를 함께 봤다. 새로운 선수 합류가 많다. 이란은 1월에 싱가포르에서 아시안 컵 예선이 있다. 그 경기에 대비하느라 해외파 선수 5명 정도가 빠져 있었다.
- 다양한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올 한 해 거둔 성과라고 생각할만 한 선수는.
▲ 성공한 경우도 있었고 성과가 없었던 선수도 있었다. 대부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주전급으로, 기둥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그것이 성과다. 앞으로도 이런 선수들이 성장해야 하고, 자주 나타나야 한다. 팀 내 경쟁력과 함께 K리그 전체에도 신선한 바람 될 것이다.
- 대표팀의 성과는,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 이전에는 대표 선수가 고정되어 있다는 고정관념이 강했다. 지금은 그런 고정관념이 거의 없다. 확고한 주전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잇는 선수가 뛰었을 때와 새로운 선수가 나가서 뛰었을 때 평가한다면 확실히 차이점이 있고 성과가 있다. 기록이나 내용에서 검토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강조한다. 소속팀에서 대표팀에 소집되면, 그 때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서 있는 모든 조그만 것들 잊어야 하고, 대표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나아가 선수로서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팀에 기여해야 하는 것, 앞으로 장래에 대한 것등을 명확히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빅리그 등 해외에 진출해서도 무의미하게 못하고 돌아오는 선수도 많은데, 주관을 갖고 목표의식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다. 대표로서의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신년 기자 회견인데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면.
▲ 고비도 많았고, 여러 가지 잡음이나 구설수에 올랐지만 나름 팀 구성을 해서 나아가고 있다. 희망적인 면도 있다. 올 한 해 힘들었고, 고비도 있었고, 좋은 점도 있었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내년에 얼마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나가 관건이다.
- 신년 각오는.
▲ 지금 여유가 없다. 경기에 최선 다해야 한다. 계획은 협회와 논의 중이지만, 우선은 모든 것을 월드컵본선 진출에 올인할 것이다. 지역예선은 결코 만만치 않다. 예선에서 고전하거나 안 좋은 경기 많았다. 우선 그런 점을 극복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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