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떠나는 코리안좀비 "오르테가의 작은 습관까지도 준비했다"

  • 등록 2020-10-12 오전 9:47:18

    수정 2020-10-12 오전 11:58:20

‘코리안좀비’ 정찬성. 사진=커넥티비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정찬성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이하 UFN)’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와 맞붙는다.

정찬성은 출국에 앞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을 만큼 컨디션은 좋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찬성의 목표는 UFC 페더급 타이틀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N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가(39·미국)를 쓰러뜨린 뒤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고 외치며 타이틀 도전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오르테가와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게 된다.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찬성은 “다른 경기와 다를 건 없다”며 “이번에도 누구보다도 승리가 간절하며, 케이지 위에서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여파에 ‘코리안 좀비’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찬성은 예전처럼 미국에서 훈련이 어려워지자 훈련 캠프를 국내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에디 차 코치와 함께 바비 모펫, 조니 케이스가 스파링 파트너로 직접 내한해 훈련을 도왔다.

정찬성은 “모두가 나에게 집중돼 있었던 캠프였기 때문에 미국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더 좋았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에디 차 코치님의 미국 팀에는 일류 파이터들이 속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훈련하고, 휴식하고, 먹어야 하는지 등의 몰랐던 정보를 물어볼 기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 때문에 많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오르테가의) 작은 습관 하나까지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 시간이 많았다”고 답했다.

또한 “코치님이 첫날 짠 운동 스케줄을 한달 반 동안 한 타임도 어기지 않고 운동만 했다”며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정찬성이 이번 경기 준비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정찬성은 팬들을 향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지만 한결같이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시합을 보여드리는 것이고, 멋진 시합을 위해 항상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찬성은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다 왔다. 고마워요”라는 짧고 굵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는 18일 UFN 이벤트에는 정찬성 외에도 미들급 ‘아이언 터틀’ 박준용(28·코리안탑팀)도 언더카드에 출전한다.

정찬성 대 오르테가의 UFC 경기는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등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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