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심 `스케치북`vs관객 밀착 `유앤아이`

  • 등록 2012-07-12 오전 11:26:41

    수정 2012-07-12 오전 11:26:41

‘유앤아이’(왼쪽)와 ‘스케치북’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스케치북’-‘유앤아이’, 닮은 듯 다른 점은?

KBS2 음악 프로그램 ‘스케치북’과 SBS 음악 프로그램 ‘유앤아이’는 닮았다. 심야 시간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아티스트를 게스트로 초빙해 음악을 듣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후발 주자인 ‘유앤아이’는 첫 게스트 유세윤으로부터 “‘스케치북’ ‘짝퉁’(가짜의 은어)”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들었을 정도다.

다른 점도 분명 존재한다. 방송 시간과 무대 연출, 프로그램 구성, MC간의 개성 등 두 프로그램이 비교될 여지도 분명하다. ‘유앤아이’에 출연했던 페퍼톤스가 “유희열이 경쟁심을 느끼는지 (‘유앤아이’) 출연에 대해 아무 말씀 없더라”고 전한 것처럼 미묘한 라이벌 의식도 없지 않다.

금요일vs일요일

전통적으로 심야 음악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가장 최근 방송에서(‘스케치북’ 6일, ‘유앤아이’ 8일) 1.8%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방송 시간이 심야인 탓이 크다. 두 프로그램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 방송된다.

‘스케치북’은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방송되기 때문에 덕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유앤아이’는 월요일 출근을 염려하는 직장인에게 선택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최영인 ‘유앤아이’ CP는 “방송 시간을 옮겼으면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도 다 비슷한 욕심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일요일 심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특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케치북’(위)와 ‘유앤아이’
일자 무대vs원형 무대

무대 연출은 두 프로그램이 상이하게 다르다. 관객석을 바라보고 무대를 연출한 ‘스케치북’과 다르게 ‘유앤아이’는 무대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관객이 앉는다. 보다 관객과 밀접한 스킨십을 나눌 수 있다. 조문주 ‘유앤아이’ PD는 “객석과 함께 호흡하면서 어울리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유희열과 정재형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정동인 안테나뮤직 대표는 “SBS홀이 다소 규모가 작아 관객들과 호흡하기 유연하다”며 “‘유앤아이’가 작은 무대를 꾀한다면 ‘스케치북’은 와일드한 공연 중심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유앤아이’의 경우 대화를 나눌 때 위치에 따라 MC나 게스트의 뒤태만을 감상(?)하는 아쉬움도 있다. 직장인 박현성 씨는 “현장에서 봤는데도 게스트나 MC의 표정을 현장 모니터로 확인해야 했다”고 전했다.

공연?대화? 비중은?

‘유앤아이’는 ‘스케치북’에 비해 대화의 비중이 높다. 음악적인 부분은 정재형이, 전반적인 진행과 분위기는 이효리가 이끈다. ‘스케치북’은 유희열의 입담이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있다.

정동인 대표는 “유희열은 전문 MC 같다”며 “게스트에 맞춰 속내를 꺼내보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형에 대해 “본인이 속을 드러내 게스트를 무장해제 시킨다”고 평했다.

역사와 전통vs신흥세력

‘스케치북’은 유서가 오래된 가문과 같다. 1991년 노영심이 진행한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이소라의 프로포즈’·‘윤도현의 러브레터’·‘이하나의 페퍼민트’를 지나 ‘스케치북’까지 역사를 이어왔다. “음악사를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음악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8090 청춘나이트 특집’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SBS 역시 ‘유앤아이’에 앞서 ‘김윤아의 뮤직웨이브’·‘이적의 음악공간’ 등을 제작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연속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출연하는 게스트 중 한 팀 정도는 대중성에 빗겨있는 뮤지션을 선택해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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