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잘하기에` 2차 예심 취재기 1차 예심에서 보기 좋게 낙방했지만 2차 예심에 올라온 도전자들의 면면을 보고 싶었다. 대체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온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곧바로 기회가 왔다. 지난 5월24일과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기적의 오디션` 2차 예심이 열렸다.
2차 예심은 전체 응시인원 전체 2만 여명이 넘는 도전자 중에서 추린 2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다시 추려 미라클스쿨에 입학할 도전자를 가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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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도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2차 예심을 통과할 수 있을지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 `매의 눈`은 또 있었다! 이날 오후 1시께 등촌동 SBS 공개홀을 찾았을 때 이미 30~40명 가량의 도전자들이 대기실을 채우고 있었다. 일부는 제작진과 인터뷰 중이었고 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오디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생각보다 훨씬 날카롭고 진지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오디션이었지만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웃음의 코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흡사 기업체 입사시험의 압박 면접을 방불케 했다.
이날 기자가 예심을 지켜본 도전자는 모두 2명.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 때문에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는 20대 중반의 청년과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선 여성 도전자의 오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연기 경험이 있어 탄탄한 실력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의 눈에는 달리 보이는 듯 싶었다. 남자 도전자는 `눈의 여왕` 속 현빈의 내레이션 대사를 연기했는데 이날 불참한 이미숙 대신 심사를 맡은 구본근 CP는 "남성성이 부족하다"며 매섭게 몰아붙였다.
곽경택 감독이 이 도전자에 관심을 갖고 이마를 드러낸 얼굴과 측면 얼굴을 확인하자 구 CP는 "도전자가 잘생긴 것은 맞는데 인물 만큼 심사위원들이 만족할 매력이 나오지 않는다"고도 질책했다.
이날 도전에 나선 한 참가자는 "무대에서 심사위원들로 거듭 지적을 받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그 순간을 대처하는 임기응변도 오디션을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5월31일 1·2차 예심을 통과한 110명의 미라쿨스쿨 입교자들을 선발했다. 2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도전자들이다. 여전히 우승을 위해서는 11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최초 응시자 2만 여명 중에서 1명의 생존자만이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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