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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3회까지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1사사구에 5실점(5자책)했다. 0-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 최근 3연승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올시즌 당한 유일한 패배는 지난 달 16일 두산전에서 기록했던 것. 복수전을 노린 장원삼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시즌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강판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장원삼의 지난 6경기를 분석해보면 초반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반엔 공에 힘이 떨어지며 점수를 내주는 패턴이 많았다. 3회까지는 볼넷이 훨씬 많았고 4회부터 6회까진 홈런이 많았다는 게 그 증거다. 올시즌 허용한 홈런 모두가 4회 이후 나왔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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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직구 제구가 맘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라이크존 양사이드를 예리하게 찌르던 직구가 이날은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1사 후 오재원과 승부에서 먼저 2S를 잡았지만 이후 몸쪽 낮은 공에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현수를 상대로는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 장원삼은 2루 견제를 시도하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오재원을 3루까지 내보냈다.
2회는 안타 1개에도 실점없이 넘긴 장원삼. 3회 추가실점했다. 첫 타자 김현수의 안타 이후 이번엔 칸투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직구가 바깥쪽 높은 쪽에 형성되며 몸쪽 공에 약점이 있던 칸투에겐 좋은 먹잇감이 됐다. 직구(140km)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뺏겼다.
1회부터 40개 가까운 공을 던졌던 탓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순 없었다. 장원삼은 3회까지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4회부터 구원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7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