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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대형 남자가수들의 잇단 복귀로 가요대전이 예고됐던 10월과 11월. 역시 예상대로 그들의 위력은 거셌다.
이전까지 가요계를 주름잡던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아이돌 여가수들의 기세가 대형 남자가수들의 맹공에 힘없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10월 마지막주 온라인 음악사이트 엠넷의 주간순위에 따르면 김종국의 신곡 '어제보다 오늘 더'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제치고 새롭게 1위에 올라섰다.
원더걸스는 여성그룹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지난 5주간 이 차트에서 1위를 고수해왔지만 대형 남자가수들의 잇단 복귀에 힘없이 순위권 3위 밖으로 밀려났다. 김종국의 뒤를 이어서는 비의 '레이니즘'이 2위에 올랐고, 동방신기 '주문-미로틱'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비는 차트 5위권 안에 신곡 '레이니즘'과 '러브스토리' 두 곡을 동시에 올려놓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는 남자 가수들의 선전이 더욱 도드라진다. 일간차트 톱 5를 모두 남자가수들이 꾀차고 있다.
비가 5집 '레이니즘'으로 1위에 올라 있으며, 동방신기 4집 '미로틱'이 그 뒤를 이어 2위, 김종국 5집 '히어 아이 엠'이 3위, 휘성의 '위드 올 마이 하트 앤드 소울'이 4위, 대형가수들이 컴백하기 이전인 10월 이전부터 활동을 해온 가수 가운데는 샤이니가 5위로 간신히 그 명맥을 이었다.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동방신기가 컴백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으로 SBS '인기가요'에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3주 연속 수상한데 이어 지난주 방송에선 가수 비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컴백 보름만에 '레이니즘'으로 이 프로그램 정상에 올랐다.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선 동방신기가 3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KBS2TV '뮤직뱅크'에선 지난달 24일까지 원더걸스가 4주 연속 K차트 정상을 지켰으나 이 또한 31일 방송이 한국시리즈 5차전 중계로 결방돼 금주 방송에선 또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현 가요계에 올 한해 연중무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빅뱅까지 가세하고 나면 여자가수들과 신인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사실 이와같은 가요대전은 대형가수들의 잇단 복귀가 예정됐던 10월 이전부터 일찌감치 예고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변은 없었다. 게다가 동방신기 등 컴백한 가수들이 후속곡으로 오버랩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11월에는 남자가수들의 가요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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