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먼저 웃다...랜들 호투 앞세워 KS 1차전 승리

  • 등록 2008-10-26 오후 6:39:37

    수정 2008-10-26 오후 6:40:55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두산이 한국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랜들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2승을 거두고도 내리 4연패 한 아픔은 있지만 1차전 승리로 한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하다.

랜들의 힘이 컸다. 두산은 1회와 4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자칫 경기 중반 이후 분위기를 SK에 넘겨줄 수도 있는 고비였다.

그러나 랜들은 'SK 킬러'다운 호투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흔들림 없이 제 몫을 다해냈다.

5.1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 투구수가 87개 밖에 되지 않았을 만큼 맞혀잡는 노련한 피칭으로 SK 타자들을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랜들이 분위기를 잡아주자 타선도 때마침 터졌다. 1-1 동점이던 6회 2사 1,2루서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SK 선발 김광현을 두들겨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2점을 뽑아냈다.

이어 7회에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은 뒤 9회 쐐기를 박는 홍성흔의 홈런포로 승부를 가름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3.2이닝을 실점없이 잘 막아내 세이브를 따냈다.

SK와 두산은 27일 문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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