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원 모어 타임' 흥행?...반 정도의 갈증 해결했을 뿐"

  • 등록 2008-03-19 오전 10:31:44

    수정 2008-03-19 오전 10:34:23

▲ '원 모어 타임'으로 인기몰이 중인 그룹 쥬얼리(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솔직히 ‘원 모어 타임’이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E.T 춤도 그렇구요. 감사할 따름이죠”(서인영)

새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해 5집 ‘키치 아일랜드’로 돌아온 쥬얼리는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의 성공에 조금은 놀라는 표정이었다.
 
박정아는 “처음에 E.T춤을 소개받았을 때는 너무 이상해 보여 과연 이게 먹힐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손 검지 손가락을 얼굴 앞에서 세워 모으는 E.T춤은 현재 네티즌들 사이 ‘제 2의 텔미 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T춤 따라하기 UCC 제작 열기도 뜨겁다. 이에 박정아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E.T춤을 ‘여짜춤’(여드름 짜기 춤)으로 부르며 우리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집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으로 데뷔 한 달만에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요프로그램을 석권하는가 하면, 음반 발매 2주만에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와 케이블 방송 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룹 쥬얼리.

그러나 컴백 전까지 쥬얼리의 행보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조민아와 이지현의 탈퇴로 그룹의 존속이 위태롭기도 했고, 멤버 중 절반인 두 명이 신인이라 각각 데뷔 8년차와 7년차인 박정아, 서인영과의 호흡에 있어서도 우려가 컸다.
 
81년생 박정아가 86년생 신인 둘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같은 발랄하고 귀여운 댄스곡을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신구 멤버들의 조화를 적절히 맞춰 나가느냐가 컴백을 앞둔 쥬얼리의 최대 고민이자 숙제였다.

박정아는 이에 “처음엔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주연이와 은정이가 들어와 쥬얼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했다. 래퍼 하주연이 정통 래퍼로서 기존 박정아와 서인영이 커버하지 못했던 중저음과 랩 부분을 소화해 줬다는 게 박정아의 설명이다.

신입 멤버들이 들어와 쥬얼리가 변한 건 음악적 폭 뿐만이 아니었다. ‘원 모어 타임’에서 기존 멤버 박정아와 서인영은 무대에서 ‘여유로운 성숙함’을 뽐내고 신입 멤버 둘은 ‘섹시함과 열정’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서인영은 이에 “데뷔 7년차가 되고 보니 무대에 서는 것도 부담없이 편하게 즐기게 된다”며 “무대 뒤로 빠지는 파트에서는 은정이과 주연이가 실수 하나 안하나 지켜보는 여유까지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 두 명의 멤버교체에도 불구, 8년 동안 그룹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쥬얼리(사진=김정욱 기자)

그렇다면 쥬얼리가 다른 여자 그룹들과 달리 두 명의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도 해체하지 않고 데뷔 8년째 아직까지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쥬얼리의 두 축인 박정아와 서인영은 각자 솔로 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쥬얼리’가 자신의 고향이자 모든 활동에 있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진부할지 모르지만 쥬얼리 없인 박정아와 서인영도 없다는 것의 그들의 생각이다.

서인영은 이에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해체라니요”라며 “'원 모어 타임'으로 사랑받고는 있지만 아직 쥬얼리로 이룰 수 있는 것을 반 정도밖에 이루지 못했다”고 쥬얼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성그룹 중 최고참이 된 쥬얼리. 트로트 앨범을 내서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그들은 대중음악계에 어떤 그룹으로 남길 원하고 있을까?

박정아는 이에 “쥬얼리가 최장수 여성그룹이 돼 이젠 사명감과 책임감까지 느껴진다”며 “남자는 그룹 신화가 있는 만큼 쥬얼리가 국민 언니그룹으로 자리잡아 지금 활동하고 있는 많은 소녀그룹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인영은 또 “쥬얼리가 데뷔 8년차이긴 하지만 가장 대중음악계의 트렌드를 잘 짚어 항상 변화에 앞장서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쥬얼리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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