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중국 충칭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동아시아선수권 1차전에서 전반 5분만에 터진 재일교포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교체 투입돼 들어온 마에다 료이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풀리그로 우승컵을 다투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3-2로 꺾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승을 챙기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며 북한은 일본과 공동 2위가 됐다.
첫 골은 전반 5분만에 터졌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패스로 그라운드를 휘젓던 정대세는 전반 5분, 중앙에서 넘어온 볼을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선보이며 한 박자 빠른 왼발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북한은 정대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역전을 노려봤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북한 축구대표팀 김정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공격진과 미드필드간의 호흡이 좋아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했다”면서 ““밀집 수비를 통해 공을 소유할 경우 속공으로 연결시킬 계획이었고, 선수들이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 그런데로 만족한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