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만점' 류현진 "실점 최소화에 초점...호수비가 분위기 바꿔"

  • 등록 2023-09-18 오전 10:55:59

    수정 2023-09-18 오전 10:55:59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 발판을 놓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부상 복귀 후 이날이 두 번째였다. 투구수가 83개에 이르고 1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실점 위기에 몰린 탓에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고 교체됐다.

강판될 때 살짝 표정이 어두웠던 류현진은 하지만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은 것이 이날 승부처였다고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한 점 정도는 내주겠다고 생각했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2회초 보 비셋이 (3루 주자를) 잡아낸 덕분에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셋은 무사 2, 3루에서 파블로 레예스의 강습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정확히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냈다. 비셋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류현진은 중요한 순간에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많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며 공을 던졌다. ”(위기에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건) 류현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투구 내용을 종합해서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현지언론들도 류현진의 위기관리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와 핵심 불펜 조던 힉스가 연투한 상태라 이날 등판할 수 없었다”며 “류현진과 다른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 키건 매티슨 기자는 SNS를 통해 “류현진은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수비 도움을 받았지만, 오늘도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라며 “선발 투수 알렉 마노아가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존재 가치는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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