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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송사 스토리 속 희로애락을 선사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외지부 강한수의 복수로 시작된 송사가 일반 백성들의 삶에 녹아들면서 공감을 안겼다.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조선변호사’의 주역 우도환, 김지연, 차학연이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함께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건넸다.
우도환은 “3년 만에 인사를 드리는 작품이라 더 신경 쓰고 노력했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며 작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시청자분들 덕분에 저에겐 그 어떤 작품보다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울고 웃어주셔서 감사했다”는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우도환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11회 방송 중 추영우(최무성 분) 살해 혐의로 잡혀들어갔다가 석방이 된 후 아버지를 회상하며 ‘전 부자가 되었어요’라고 되새긴 장면을 떠올렸다. 어린 한수에겐 돈이 부자의 증표였지만 세상을 살면서 사람이 재산이라는 걸 느끼며 아버지의 말씀을 이해하는 장면이라 더욱 마음에 남았다고.
제조마님의 이혼 송사 편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김지연은 신분 제도와 남녀가 평등하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에 안타까움과 공감을 표했다.
차학연은 유지선이 자신을 연모하는 강은수에게 ‘네가 꼭 나 같구나. 내가 꼭 너 같을 것이야’라고 자조적으로 말하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촬영하면서도 지선, 은수 모두 안쓰럽고 애잔한 마음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는 말도 남겼다.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유쾌한 시너지로 출발은 복수였지만 누구보다 약자에 편에 서서 송사를 이끌며 권선징악으로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는 20일 16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