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안재환 루머 "억측에 속수무책이었다"

  • 등록 2011-01-18 오전 9:23:44

    수정 2011-01-18 오전 9:23:44



[이데일리 SPN 연예팀]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故 안재환의 죽음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정선희는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 故 안재환을 둘러싼 억울한 루머에 대해서 그 당시 왜 해명을 하지 못한거냐는 MC의 질문에 "조금 잔인한 상상이지만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떠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선희는 "내 딸이, 내 누이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떨 거 같냐. 외부의 이야기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일까. 오락가락 하는 상태라 반응 자체를 전혀 못 한다"며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인간적인 배신감에 어이가 없어서 그 어이없는 일은 얘기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도 있는 일인데 일일이 해명해야 하는 게 화가 났다"며 "뻔히 보이는 사실을 왜 안 믿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두 번은 내 입장을 정리해 얘기해 보기도 했지만 1~2일 정도는 가라앉다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입을 다물면 또 다시 수많은 억측이 쏟아져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처음에는 버려졌다는 생각에 화도 나고 배신 당한 느낌 때문에 한동안 미워했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이게 됐고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그의 마음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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