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 출신 장석현 신곡, '南男北女' 실제 러브스토리 화제

  • 등록 2009-07-07 오전 11:08:15

    수정 2009-07-07 오전 11:08:15

▲ 장석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혼성 4인조 ‘샵’의 장석현이 최근 발표한 신곡이 남남북녀의 안타까운 실제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석현은 지난 2일 싱글 ‘그런 여자랍니다’를 발표하고 솔로활동에 나섰다.

이 노래의 가사가 바비킴, 홍경민, JK 김동욱 등 140여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서인교 감독이 캄보디아에서 알게 된 북한 관광 레스토랑 직원 진향씨와의 실제 러브스토리인 것.

서인교 감독은 지난 2007년 촬영차 캄보디아에 갔다가 이 여성을 만나 호감을 갖게 됐다. 첫 만남 6개월 후 안부를 전한다는 그녀의 소식을 들은 서 감독이 곧바로 캄보디아로 다시 가면서 이들의 사랑은 시작됐다.

서 감독은 이후 뮤직비디오를 통해 진향씨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모습을 그리는가 하면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해주기 위해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바이올린을 연습하기도 했다.

 
▲ 장석현의 싱글 '그런 여자랍니다'의 재킷에 그려진 진향씨의 초상

그러나 그녀는 1년 후 북한으로 돌아가야 했던 만큼 이들의 사랑은 시한부였다. 그녀는 서 감독과 마지막 전화통화에서 “이젠 오지 마십시오. 와도 못 보고 오셔도 안나갈 겁니다. 와도 소용없습니다. 전 그저 그런 여자입니다. 좋은 여자 만나서 잘 사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 여자랍니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사랑을 끝내야 했던 안타까움을 전반부에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멜로디라인으로, 후반부에는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그런 여자랍니다’ 뮤직비디오에는 진향씨의 전화통화 목소리와 모습이 담겨 있어 애절함을 더한다.

장석현은 “서 감독이 직접 그린 진향씨의 초상화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정을 다 해 노래를 불렀다. 또 이번 앨범의 재킷 이미지를 서 감독이 직접그린 진향씨의 초상화로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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