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목 쉬었다’…역사상 첫 金에 임시공휴일 선포한 보츠와나[파리올림픽]

  • 등록 2024-08-10 오전 10:45:17

    수정 2024-08-10 오전 10:45:17

레칠레 테보고(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가 자국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하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선포했다.

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은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보츠와나 육상 선수인 레칠레 테보고는 8일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미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라일스는 동메달에 그쳤고, 테보고는 19초 46의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웠다. 또 그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달았다.

이로써 테보고는 보츠와나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이 됐다.

이전까지 보츠와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800m 은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 4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전부였다.

마시시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보고는 보츠와나를 넘어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올림픽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임시 공휴일 선포는) 그의 업적을 예우하기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마시시 대통령은 “국가는 일을 잠시 멈추고 기념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업적은 보츠와나의 역사에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시시 대통령은 앞서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는 “테보고 덕분에 (환호하느라) 제 목이 쉬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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