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옷 더미 가득 채운 집에서 사는 할머니 왜

  • 등록 2017-09-11 오전 7:35:47

    수정 2017-09-11 오전 7:35:47

(사진=KBS)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11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집안에 옷더미를 가득 채우고 사는 할머니의 사연, 정신 장애가 있는 30대 초반 여성이 남편을 떠나 가출한 뒷이야기를 전한다.

◇ 도심 한 가운데, 3층짜리 주택에 숨겨진 비밀

부산 도심의 3층짜리 주택. 인기척은 느껴지지만 한 밤 중에도 불이 잘 켜지지 않는 이 집엔 ‘남모를 비밀’이 숨어 있다. 시가 4억 원에 달하는 다세대 주택의 주인은 올해 78세의 한 할머니! 오래 전 세입자가 나간 후로 1, 2층은 현재 세가 끊긴 상태다. 20년이 넘도록 이 집에 살았지만 정작 동네에서 할머니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할머니의 딸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엄마로 인해 항상 애가 탄다는데.

딸의 도움을 받아 들어가 본 할머니의 3층 집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집 안 전체를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옷더미’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천장 높이로 쌓여있는 옷은 금방이라도 쓰러져 칠 듯 위태롭다. 먼지 쌓인 티셔츠부터 원피스, 남자 구두 그리고 보따리도 채 풀지 못한 옷 뭉치까지! 종류를 불문한 옷과 신발이 무려 3억 원치가 넘는다고 했다.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무료 급식을 먹기 위해 동네를 전전하는 할머니.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옷을 손대거나 정리하는 것에는 유독 예민하게 반응한다는데. 딸도 예외는 없다. 자식들이 재산을 탐한다며 노발대발 하는 할머니. 할머니는 왜 세입자도 들이지 않은 채, 멀쩡한 집을 전쟁터처럼 만들고 사는 걸까? 딸의 기억 속, 엄마는 늘 꾸미기 좋아하던 멋쟁이였다. 젊은 시절 남편과 이혼한 뒤, 종종 자식들이 사는 시골집에 화려한 모습으로 찾아왔다는데. 특히, 머리가 비상하고 사업 수완이 뛰어나 미용실, 한문속성학원, 철학관까지 운영할 정도였다고. 그런데 딸은 언제부터인가 엄마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할머니가 ‘옷’을 지키려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옷더미 속에 파묻혀 사는 할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 집을 나가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내는 아내

집을 나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남편의 제보. 남편은 선천적인 장애로 기본적인 생활이 불편하고 아직 어린 두 아이까지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은 30대 초반인 아내가 2년 전, 70대인 ‘8촌 오빠’를 알게 된 뒤, 왕래가 잦아졌고 갑자기 집을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가 가출해 살고 있는 곳은 집에서 불과 1KM 떨어진 ‘8촌 오빠’ 집이라는데. 그 이후로 아내는 남편인 자신과 아이들, 심지어 친정어머니까지 만나기를 거절했다고 한다. 대체 아내는 왜 마음의 문을 닫고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집을 나간 아내는 남편의 ‘폭행’ 때문에 같이 살 수 없다며 이혼 소장을 보내왔다.

남편은 아내에 비해 덩치도 훨씬 작고 ‘두 팔을 제대로 들 수도 없는데다 걷는 것도 불편한 자신이 폭행을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며 이혼은 지적장애가 있는 아내가 아니라 ‘8촌 오빠’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실종된 장인이 남긴 수 십억원의 땅 중 일부가 곧 아내에게 상속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아내를 ‘보호’하고 있다는 게 남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8촌 오빠’는 불쌍한 친척 동생을 남편의 폭행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을 뿐이고 친척 동생도 남편과 이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11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돌고래 타투 빼꼼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