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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기수와 호흡을 맞춘 피노누아는 26일 렛츠런파크 서울 9경주로 열린 ‘새봄맞이 기념경주(2000m, 4세 이상 암)’에서 2분13초8을 기록해 골드웨이브(5세)를 1마신차로 누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오른 피노누아는 서울 2000m 최강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번 경주는 총상금 3억원이 걸려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최근 열린 동아일보배 우승마 메니머니와 피노누아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메니머니는 문세영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지만 3위에 그쳤고, 골드웨이브는 2위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대단한 선입력을 보여줬다.
피노누아가 대다수 경주마들이 은퇴하는 나이인 7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막판 스퍼트는 놀라울 정도다. 경마팬들은 이구동성으로 “피노누아가 또 해냈어”며 감탄과 응원을 보냈다.
박현우 기수는 우승 인터뷰에서 “종반에 힘을 낼 생각으로 초반에 무리하지 않은게 좋은 기록의 비결이다. 5월에 결혼을 하는데 예비신부에게 대상경주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새봄맞이 기념 대상경주에는 3만 5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매출은 약 47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2.4배, 복승식 25.3, 쌍승식은 39.2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