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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키커’는 22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 측이 한국과 감독직 자리를 두고 협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 인테르 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당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도 2골을 넣은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당시 독일은 ‘녹슨 전차’라는 오명 속에 추락한 상태였다. 그는 과감한 선수 발탁으로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가장 오래 이끌었던 팀은 미국 대표팀. 2011년 7월 부임해 2016년 11월까지 지휘했다. 그는 북중미 골드컵 우승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성과는 없었다. 미국을 이끌고 나선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선 부진 속에 중도 하차했다. 2019년 11월에는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2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은 아직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라며 “독일 출신 마이클 뮐러를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두고 적임자를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 사이에 차두리 유스강화실장이 다리를 놓았을 것이라 예상했다. 매체는 “독일 무대에서 뛰었고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TSG 일원이었던 차두리를 통해 인연이 닿았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키커’는 “TSG 그룹에서의 교류가 클린스만 감독의 새로운 행선지로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도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협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