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움직이는 포스터로 시선몰이..캐릭터 '生生'

  • 등록 2014-07-08 오전 9:02:18

    수정 2014-07-08 오전 9:03:17

영화 ‘해무’ 캐릭터 모션 포스터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해무’가 움직이는 포스터로 영화 관객의 시선을 옭아매고 있다.

8일 네이버 영화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해무’ 캐릭터 모션 포스터는 주인공 선원 여섯 명의 생생한 감정 변화를 움직이는 화면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모션 포스터는 그동안 ‘201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쓰인 적은 있으나 한국영화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뱃사람으로 변신한 김윤석, 박유천,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의 각기 다른 매력이 생생하게 담겼다. 해무가 걷히는 순간 드러나는 여섯 선원의 내밀한 표정변화를 포착해낸 ‘해무’ 캐릭터 모션 포스터는 마치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실감 나는 대사가 더해져 영화 속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모션 포스터의 촬영을 담당한 이전호 작가는 “영화 포스터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일반 스틸 카메라가 아닌, 영화에서 쓰이는 동영상 카메라로 촬영해 인쇄용 포스터에서 담아낼 수 없는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고스란히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해무’는 여섯 명의 선원을 태운 어선 전진호가 망망대해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동명의 연극이 원작이다. 김윤석이 선장 철주 역으로, 박유천이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으로 출연했다. 이희준은 이성보다 욕구가 앞서는 독특한 매력의 선원 창욱을, 문성근은 아버지처럼 동식을 돌봐주는 기관장 완호, 김상호는 선장을 묵묵히 따르는 우직한 갑판장 오영, 유승목은 거칠고 야비한 성격의 롤러수 경구로 분해 이야기에 무게를 더한다. 여기에 한예리가 전진호로 밀항을 시도하는 조선족 여인 홍매로 분해, 박유천과 멜로라인을 형성한다.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을 탄생시킨 봉준호-심성보 콤비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기대를 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기획·제작을, 심성보 감독은 각본·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8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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