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인생]② 양지원 "내 트로트는 나훈아 선생님 과(科)"

일본 유학 마치고 5년 만에 컴백
"10대가 부르는 트로트 만들고 싶어요"
  • 등록 2013-07-16 오전 9:27:33

    수정 2013-07-16 오전 9:49:59

차세대 트로트 가수 양지원.(사진=인우기획)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어떤 이는 ‘제2의 보아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2009년 만 15세의 나이로 엔카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양지원. 올해 나이 만 19세. 키도 컸고, 목소리도 굵어졌고, 노래 실력도 늘었다. 5년 만에 그가 돌아왔다.

“윤정이 누나는 세미트로트, 현빈이 형 같은 경우 댄스트로트로 분류돼요. 저는 전통트로트를 좋아해요. 굳이 나눈다면 나훈아 선생님 과(科)죠.”

양지원은 9세 때인 2003년 부산바다축제 해변가요제 최우수상, 2004년 진주 개천예술제 남가람가요제 대상 등 10대 초반의 나이에 크고 작은 가요제에서 숱하게 상을 받았다. ‘트로트 신동’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슈퍼주니어의 결성 초기 멤버로 합류할 뻔도 했다. 연습생 시절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멤버로 투입될 뻔한 건 양지원이 유일했다.

트로트를 버릴 수 없었다. 양지원은 정의송 작곡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트로트로 음악 인생을 가기로 결정했다. 2006년 1집 앨범 ‘Jiwon’s First Story’를 발매한 후 인우기획에 들어가 2007년 ‘나의 아리랑’으로 정식 데뷔했다. 장윤정 박현빈 등이 소속된 ‘트로트 명가’ 인우기획이 키워내는 차세대 트로트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인우기획과 아버님이 오랜 상의 끝에 일본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하셨어요. 일본에서 5년 정도 작곡·작사·편곡 공부와 함께 엔카 공부를 마친다는 복안이었죠. 일본 콜럼비아레코드의 도움으로 거의 일대일 수업을 받았어요.”

차세대 트로트 가수 양지원.(사진=인우기획)
양지원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국내 정규 과정을 마치지 못해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마쳤다. 조만간 국내 실용음악과에 진학한다는 게 목표지만 대학 교육에 연연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익힌 공부가 그의 노래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트로트와 엔카는 같은 듯 달라요. 트로트는 시원시원하게 부른다면, 엔카는 안으로 감아 돌아가는 것처럼 부르는 게 좋아요. 두 가지를 합해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양지원은 귀국 직후 KBS ‘가요무대’ 등 공연에 오랜만에 섰다. 그가 잠시 떠난 국내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점령했다. 양지원은 자신의 매력으로 꼽히는 고운 음색과 간드러진 창법을 무기로 빠른 템포와 댄스트로트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세미트로트, 댄스트로트 등 변화무쌍한 트로트 음악이지만 전통을 지키고 미래를 합쳐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우리네 감정에 가장 어울리는 게 트로트라고 믿어요. 10대 학생들이 노래방에서 쉽게 부르는 트로트를 갖고 싶은 게 꿈이에요.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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