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리스크`에 흔들리는 일요예능

  • 등록 2010-08-20 오전 11:20:00

    수정 2010-08-20 오전 11:35:56

▲ MC몽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지상파 3사의 일요 예능프로그램이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MC몽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9일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13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MC몽이 지상파 3사 일요 예능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고 있는 탓이다.

MC몽은 MBC `꿀단지`를 시작으로 SBS `하하몽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까지 일요일 오전·오후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MC몽 측과 경찰 측 모두 말을 아끼고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13시간 마라톤 수사로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 지상파 3사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이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박2일`의 부담이 크다. `1박2일`은 일요 예능 대표프로그램. 작은 논란거리에도 갑론을박이 펼쳐질 정도로 이슈에 민감하다. MC몽이 수사를 받은 후 녹화에 참여한 사실에도 관심이 쏠릴 정도다. 

`하하몽쇼`도 MC몽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1박2일`과 비슷한 처지다. `하하몽쇼`는 프로그램 제목에도 MC몽의 이름이 들어갈 정도로 MC몽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7회까지 방송된 `하하몽쇼`는 한 차례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MC몽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당장 이름부터 갈아야 할 판이다.

`꿀단지`는 상대적으로 `1박2일`과 `하하몽쇼`보다 MC몽의 비중이 낮다. 10개 코너 중 MC몽이 진행하는 코너는 한 개에 불과하다.
 
물론 MC몽이 정당한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이 같은 논란은 무의미해진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MC몽과 그를 기용한 예능프로그램의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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