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내 사랑 내 곁에' 저도 직접 불렀어요"(인터뷰 ②)

  • 등록 2009-10-05 오전 10:09:15

    수정 2009-10-05 오전 10:15:04

▲ 하지원(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에 출연한 가인이 부른줄 아시더라구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마지막 장면에는 영화 제목이자 故 김현식의 대표곡인 '내 사랑 내 곁에'가 여자와 남자의 노래로 두 번 나온다.

그 중 남자의 노래는 김명민이 부른 것인줄 알지만 여자의 목소리는 누구인지 감을 잡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다.

영화 개봉 전 극중 루게릭병 환자 종우로 분한 김명민이 '내 사랑 내 곁에'를 직접 불렀다는 것은 알려졌으나 종우의 아내 이지수로 분한 하지원 역시 '내 사랑 내 곁에'를 극 중에서 불렀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아서다.

하지원은 "마지막 장면에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는 여자가 극중 십대 환자로 나온 브아걸의 가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다"며 "감독님께서 종우에 대한 느낌을 가장 많이 아는 인물이 지수이니까 저보고 그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덕분에 '내 사랑 내 곁에'는 하지원이 극중 가장 많은 노래를 불렀던 영화로 남게 됐다. 하지원은 영화 마지막의 ' 내 사랑 내 곁에' 뿐만 아니라 핑클의 '영원한 사랑'과 김돈규 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 김종국의 '한 남자'등을 직접 불러 극중 지수의 감정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하지원은 "극 중 노래를 부르는 신이 적지 않아서 민망한 적이 많았다"며 "하지만 관객들이 극 중 삽입된 가요들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에 더 공감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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