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 하루 50만, 극장가 활기? 착시 현상

첫주 흥행성적, 하루 먼저 개봉하고도 1편보다 못해
  • 등록 2014-04-28 오전 9:04:38

    수정 2014-04-28 오전 9:41:27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이틀 연속 하루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세월호 참사로 영화 관객이 30% 급감하는 등 얼어붙은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화제작의 등장으로 인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것.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개봉 첫주 성적을 전편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여실히 알 수 있다. 전편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012년 6월28일 개봉해 첫주 4일간 170만14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종 스코어는 485만 명. 통상적으로 시리즈 영화는 전편이 흥행에서 성공하면 인지도가 상승해 후속편에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게 마련인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 23일 개봉해 5일간 동원관객수는 166만5314명. 하루 앞선 수요일 개봉하고도 첫 주 성적이 1편에 못 미쳤다.

이 기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매출액 점유율은 72.5%에 달했다. 2위를 차지한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를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방황하는 칼날’ 등과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관계자는 “개봉 첫날 19만 명을 모았다고 놀라워했지만 1편은 첫날 하루 동안 27만 명을 모았었다”며 “차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세월호 여파가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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