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삼촌vs조카 3R..이종석 "계상 삼촌보다 나은 점?(인터뷰①)

  • 등록 2012-02-03 오전 10:50:50

    수정 2012-02-03 오전 10:55:44

▲ 이종석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는 공통된 몇 가지 코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삼촌과 조카가 얽힌 삼각관계 구도.

첫 번째 시리즈인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민용과 정일우가 그랬고 이어진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과 윤시윤이 그랬다.

시즌3 격인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도 비슷하다. 의사(혹은 교사) 같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삼촌과 학습 부진아 고등학생 조카의 구도를 똑같이 답습했다. 조카가 좋아하는 대상이 삼촌을 짝사랑하는 것도 되풀이된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삼촌이 승리(?)했다. 첫 대결이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은 조카 정일우의 짝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물론 최민용도 서민정과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삼촌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신세경의 선택은 조카 윤시윤이 아닌 삼촌 최다니엘이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마무리됐지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신세경의 고백은 최다니엘을 향했다. 삼촌들이 2연승을 거둔 셈.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조카 측 대표로 나선 이종석을 최근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본사에서 만났다. 2연패를 막을 방안에 대해 이종석은 "삼촌보다 목소리도 중저음이고 키도 크고, 9등신 비율"이라며 최근 방송 속 대사를 되풀이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계상이 형보다 딱히 더 낫다고 할 만한 게 없어요. (김병욱) PD님이 초반에 저를 보고 목소리가 참 좋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을 뿐이고요. 캐릭터의 스펙 자체가 많이 밀리다보니 외적인 걸로 승부하려는 것 같아요. 안종석은 자존심이 센 캐릭터니까요.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키가 조금 더 큰 거, 젊은 거. 이 정도?"

방송 기간이 채 두달이 남지 않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윤계상-이종석-김지원의 삼각구도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종석은 "시리즈 물이다 보니 전작들과 연계해서 보시는 것 같은데 `하이킥`이라는 이름이 안 붙었다면 새롭게 보셨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짐짓 선전하고픈 속내도 드러냈다.

"삼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저는 그저 `나는 지원이를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려고요. 최근 인터뷰에서 (박)하선 누나가 제가 (정)수정이한테 사심 있다고 농담했던 것이 일이 커졌는데 앞으로는 지원이가 더 좋다고 인터뷰할 거에요."
  (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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