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칼링컵 풀타임 활약, 맨유 8강행 이끌어

  • 등록 2008-11-12 오전 10:16:08

    수정 2008-11-12 오전 10:33:46

▲ 박지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이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칼링컵 8강행을 도왔다.

박지성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08~2009 칼링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맨유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예고대로 유망주들이 대거 출장한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카를로스 테베스, 루이스 나니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시종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34분 테베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첫 슈팅을 시도한 박지성은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약 16m지점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연출했다.  

맨유는 QPR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온 데니 웰벡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이를 테베즈가 침착하게 차 넣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후반 38분 QPR의 카르미네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그 전에 오프 사이드가 선언돼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박지성은 후반 막판 다시 하파엘의 패스를 받아 낮은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상대 GK의 선방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지성은 경기 후 "대부분의 선수들이 훈련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데 특별히 문제점은 없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골이 한 골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또 골대를 때린 슈팅에 대해 "'안 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다. 골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슈팅 감각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기대는 했는데 안들어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이어 QPR전까지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박지성은 16일 홈에서 열리는 스토크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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