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갑부는 서방 스타를 좋아해

개인 행사에 초청 경쟁… 30분 공연에 100만 달러
  • 등록 2008-06-16 오전 9:54:39

    수정 2008-06-16 오전 9:54:45

▲ 왼쪽부터 에이미 와인하우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조선일보 제공] '오일머니(oil money)'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러시아 갑부들 사이에서 서방의 유명 연예인을 개인 행사에 초청하는 이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15일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제50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 상을 휩쓸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Winehouse)는 지난 12일 243억 달러(약 25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러시아 3위 재벌이자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Abramovich)의 초청을 받았다. 아브라모비치의 여자친구 다리야 주코바(Zhukova)가 운영할 아트갤러리의 오픈행사에서 노래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와인하우스는 약 30분의 공연을 한 뒤 1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재산 224억 달러로 러시아 6위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Potanin) 노릴스크 니켈 회장은 작년 초 자신의 신년맞이 파티에 영국 팝가수 조지 마이클을 불렀다. 조지 마이클은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자신의 히트곡으로 15분간 공연을 했고, 그 대가로 33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러시아 갑부 8위(재산 184억 달러)인 슐레이만 케리모프(Kerimov) 상원 의원은 할리우드 여성 연예인의 단골 고객이다. 자신의 생일 행사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샤키라 등을 불러 축하곡을 부르게 하는 대가로 보통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다. 재산 62억 달러를 소유한 안드레이 멜니첸코(Melnichenko)는 작년 4월 영국 버크셔 자택에서 열린 아내의 30세 생일 파티에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즈를 초청했다. 로페즈 역시 약 40분 공연 대가로 2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팝스타를 개인행사에 부르고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 러시아 재벌들의 행태는 서민과의 위화감을 부추기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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