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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오일머니(oil money)'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러시아 갑부들 사이에서 서방의 유명 연예인을 개인 행사에 초청하는 이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15일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제50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 상을 휩쓸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Winehouse)는 지난 12일 243억 달러(약 25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러시아 3위 재벌이자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Abramovich)의 초청을 받았다. 아브라모비치의 여자친구 다리야 주코바(Zhukova)가 운영할 아트갤러리의 오픈행사에서 노래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와인하우스는 약 30분의 공연을 한 뒤 1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팝스타를 개인행사에 부르고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 러시아 재벌들의 행태는 서민과의 위화감을 부추기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