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3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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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나선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보냈던 일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돼 부산을 방문한 영화감독 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3일 오전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초청작인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특히 지난 2012년부터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으로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고독한 미식가’의 극장판이며, 마츠시게 유타카가 주인공 연기에 영화 연출까지 직접 맡았다.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BIFF를 통해 첫선을 보인 후 오는 2025년 3월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극장판 연출에 직접 도전한 계기를 묻자 “‘고독한 미식가’는 12년간 이어진 TV 드라마 시리즈인데 일본 TV업계가 현재 좋은 환경이 아니다.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인재들이 다른 업계로 이동하는 등 인재 유출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방송계에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기왕에 영화화를 한다면 다른 피를 수혈하고 싶었고 내가 직접 해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한국에서 알고 있는 감독 딱 한 명,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보냈다. 유감스럽게도 일정 맞지 않아서 어렵다고 답장이 왔지만, 완성된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하시더라. 함께 작업하지 못하게 된 건 아쉬웠지만, 완성된 작품을 기대하시겠다고 하니 꼭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결심했다. 기왕이면 내가 만들자, 리더십을 갖고 감독으로서 스태프들과 함께 성장을 해가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감독을 하게 됐다”는 뜻밖의 일화를 들려줬다.
한편 BIFF는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