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조절 애먹은 우상혁,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무산...2m29, 6위

  • 등록 2023-08-23 오전 10:04:21

    수정 2023-08-23 오전 10:17:57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바를 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했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우상혁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상혁은 2m35를 넘어 은메달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으면서 순조롭게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2m33에서 1차 시기에 실패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반면 경쟁자인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 주본 해리슨(24·미국),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26·쿠바) 등 4명은 2m33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2m33을 뛰어넘어 2m36으로 바를 높였다. 2m36은 우상혁이 보유한 한국 기록 타이다. 하지만 두 차례 도전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토비아스 포티에(28·독일)가 2m33을 2차 시기에 넘으면서 우상혁은 6위로 밀렸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지난 17일 독일 뮌헨에서 항공기가 결항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7시간을 대기했다. 결국 육로로 700㎞나 이동하는 악재를 겪어야 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100%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도 20일 열린 예선에서는 2m28을 넘어 4위 결선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메달권 진입 기록을 내기에는 여러 상황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우상혁은 2m36을 끝내 실패한 뒤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쳤다. 그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가득했다.

금메달은 탬베리에게 돌아갔다. 탬베리는 2m36을 1차 시기에 넘어 2차 시기에 성공한 해리슨을 시기 순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탬베리는개인 최고 기록(2m39)을 뛰어넘기 위해 2m40에 시도했지만 바 위로 몸을 올리지도 못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2m37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던 탬베리는 2016년 세계실내선수권, 2021년과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도 우승했지만 실외 세계선수권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금메달은 커녕 동메달도 딴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고질적인 발목, 종아리 부상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을 통해 그동안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쳐버렸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은 이번 대회에서는 2m33으로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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