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너스 와그너 카드, 스포츠카드 최고가 경신…‘94억원에 거래’

MLB 전설 와그너 카드, 94억원에 판매
1년 4개월 만에 스포츠카드 최고가 경신
  • 등록 2022-08-07 오후 12:04:37

    수정 2022-08-07 오후 9:28:06

(사진=골딘 옥션 SN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메이저리그(MLB) 전설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역대 스포츠카드 최고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투자전문매체 펜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타자 와그너의 T-206 카드가 개인간 거래를 통해 725만 달러(약 94억1000만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종전 최고 판매가 역시 T-206 와그너 카드로, 지난해 4월에 기록된 660만 달러(약 85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불과 1년 4개월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가로 5cm, 세로 7.6cm 크기의 이 카드는 1909년 미국의 담배회사 ATC가 담뱃갑 안에 넣어 팔았다. 이 카드는 앞면에는 와그너의 초상화, 뒷면에는 담배 광고로 인쇄됐다.

이 카드가 천문학적인 액수에 팔리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1911년까지 모두 206장이 시중에 배포됐고, 1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존재가 확인된 카드는 50장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가 생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와그너가 담배 안에 기념품 형식으로 들어가 있는 자신의 카드로 인해 어린이들이 담배를 가까이하게 될 것을 우려해 카드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유력한 가설로 여겨지고 있다.

와그너는 1897년부터 1917년까지 21시즌 동안 MLB에서 활약했고 역대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차지했으며 통산 타율 0.329, 통산 안타 3430개를 기록했다. MLB는 1936년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면서 타이 콥,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와그너를 창설 멤버로 헌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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