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 장애 증세가 악화돼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뭉쳐야 찬다’ 측이 건강 회복을 바랐다.
| 지난 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오프닝에서 정형돈의 방송 중단 소식을 전했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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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 74회 오프닝은 정형돈의 방송 중단 소식을 전하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서 오프닝을 시작했다. 김용만은 출연진을 대표해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며 “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형돈이가 많이 안 좋다. 빨리 회복해 돌아오길 바란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안정환은 “다들 전화 한 번씩 해 정형돈을 챙겨라”라며 “이럴수록 더욱 힘을 내자”며 사기를 높이려 애썼다.
‘뭉찬’ 제작진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중한 멤버 형돈. 형돈의 빠른 쾌유와 복귀를 기원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 정형돈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 11월5일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며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은 휴식기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정형돈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께 다시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같은 달 22일 방송된 ‘뭉찬’에서 정형돈의 어두운 표정과 경직된 자세 등이 포착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 정형돈이 지난 11월22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 방송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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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분은 정형돈이 방송 하차 선언을 하기 전 녹화된 것으로, 정형돈은 오프닝부터 시종일관 웃음기 없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와 달리 정형돈은 굳은 표정으로 리액션을 거의 하지 못했고, 결국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해설을 하지 못하게 됐다.
제작진은 정형돈을 배려해 상당 부분 편집했지만, 짧게 포착된 장면에서도 어두운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정형돈의 건강을 염려했고, 소속사 측은 정형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지난 2015년 11월에도 불안 장애를 호소하며 10여 개월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 9개월 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