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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올해로 47회를 맞은 국내 최고(最古)의 영화상인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29일 개최된다.
올해는 심사방식이 크게 바뀌어 결과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우주연상을 둘러싼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 후보작 및 후보자는 일반인 심사위원들이 직접 뽑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과거 대종상 시상식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부문별 후보를 미리 정하고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10편의 본선 후보작을 미리 정하고 이 가운데 부문별 수상자(작)를 내는 쪽으로 심사방식이 바뀌었다. 신인 남녀배우상과 신인감독상 부문 후보만이 기 발표된 상태다.
본선에 오른 10편의 후보작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맨발의 꿈`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이끼` `하녀` `하모니`. 총 23개 부문에 해당하는 수상자(작)가 이 10편의 작품에서 모두 나온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 `아바타`와 경쟁한 `전우치`에 이어 올 초 `의형제`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연기력과 함께 흥행력을 두루 인정받았다. 상반기 강동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하반기 극장가는 원빈이 책임졌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원빈은 자신이 첫 단독 주연한 영화 `아저씨`를 올 최고 흥행작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여우주연상 부문에선 `시`의 윤정희와 `하녀`의 전도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등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각각 경쟁, 비경쟁 부문에 출품되며 레드카펫을 밟은 여배우들의 재 격돌이 관심을 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시`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시`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외국에서와 달리 국내에선 영진위 지원 사업 심사에서 `0점`을 받는 등 홀대를 받아 논란이 됐었다. `시`는 지난달 열린 춘사영화제에선 본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반대로 내달 8일 열리는 영평상에서는 작품상과 각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평가가 엇갈려 이날 수상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신인 남우상은 `포화속으로`의 탑,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 등 총 5명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신인 여우상 트로피를 놓고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이민정,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격돌한다.
심사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부터 예심 심사위원으로 일반인 50명을 위촉하고 본심 심사위원 11인에 외국인·문화예술인·매체를 갖고 있지 않은 기자 출신을 포함하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과연 대종상이 올해는 해묵은 논란에서 벗어나 47회를 이어온 역사와 전통에 버금가는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시상식은 오후 8시50분부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신동엽 김정은의 사회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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