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2위 도약에 힘 보탤까

  • 등록 2009-01-14 오전 10:11:52

    수정 2009-01-14 오전 10:12:56

▲ 박지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맨유의 2위 도약을 위해 다시 뛴다. 미뤄뒀던 위건 애슬래틱과의 승부로 첼시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2위를 노린다. 구랍 21일 있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으로 연기된 경기다.

박지성이 15일(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차전 위건 애슬래틱과의 홈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위건전은 맨유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순연됐던 경기. 맨유는 위건을 꺾을 경우 13승5무 2패(승점 44점)를 기록. 첼시(12승6무3패, 승점4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리버풀(13승7무1패.승점 46)에는 승점 2점차로 따라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위건은 만만치 않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7위(9승4무7패, 승점 31)에 올라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위건의 상승세는 환상적이다. 시즌 초반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극복하고 최근 강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을 결코 첼시보다 약한 팀으로 얕잡아봐선 안 된다"며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위건과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4-0 대승을 거뒀고, 원정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 첼시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짓기도 했다. 

위건이 올 시즌 소위 '빅4'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는 것도 맨유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는 근거다.

퍼거슨 감독은 "일정상 연기됐던 경기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첼시전에서 우리는 매우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러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위건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맨유가 위건 전과 주말 볼턴 원더러스 전을 승리하면 리버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이렇게 빨리 선두를 노리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제대로 된 순위는 우리가 연기된 두 경기를 모두 치른 후에야 나올 것"이라며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첼시전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은 위건전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지성은 첼시전을 마친 뒤 현지 언론으로부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왜 중요한 경기에서 박지성을 선호하는지를 그의 에너지와 부지런함이 보여줬다"는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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