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은 오십이 돼서야 최고로 그려졌다

배트맨 만화 최고의 시리즈 3종 나와
  • 등록 2008-08-06 오전 9:08:03

    수정 2008-08-06 오전 9:08:03

[조선일보 제공] 만화 '배트맨'의 탄생은 1939년. 당시 23세 청년 만화가 밥 케인이 만화잡지 '디텍티브 코믹스' 27호에 수록한 작품이 1호다. 취향에 따라 선택은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숱한 작가가 그린 70년 역사의 배트맨 시리즈(총 800여 호 발행) 중에서 최고는 뭘까.

출판사 민음사의 만화 브랜드 '세미콜론'이 세 종의 배트맨 시리즈를 잇달아 펴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The Dark Knight Returns·1986), '악마의 십자가'(Harvest Breed·2000), '허쉬'(Hush·2003). 국내 첫 정식 계약을 맺고 출판한 배트맨이자, 국내외 '배트맨 신도'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문학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 작품. 미국 만화에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란 격상된 지위를 안겨다 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랭크 밀러('씬시티' '300')의 배트맨이다. 시간여행을 하거나 우주로 떠나며 점점 황당해진 이 시리즈의 초창기의 참신함을 회복시켜 준 걸작으로 꼽힌다. 50대가 된 배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외전(外傳) 격이지만, 정의감보다 복수심으로 범죄자를 처단하는 은퇴한 수퍼 히어로의 이중적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허쉬'는 배트맨 캐릭터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독자들에게 시리즈 입문서로 불릴 만한 작품. 화려하고 대중적인 그림체에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가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의 결합으로도 화제가 됐던 작품. '엑스맨' 1호를 그렸던 재미교포 작가 짐 리의 연필화와 만화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활약 중인 스토리 작가 제프 로브('히어로즈' '로스트')의 합작품이다.

얼굴을 붕대로 감싼 미스터리의 인물 허쉬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탐정 배트맨이 주인공. 조지 프랫 글·그림의 '악마의 십자가'는 특이하게도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배경을 무대로 한 작품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배트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세 편 모두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는 별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출판 만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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