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다정한 눈빛을 주고받는 친모녀 빛채운과 정원을 바라보는 순정의 심경은 착잡했다. 눈치 없는 동생 이만정(김선영)은 그런 언니의 속도 모르고 두 사람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순정을 가시방석에 앉혀 놓았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친모녀의 교집합은 늘어 갔고, 차를 타고 돌아가는 정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딸을 보며 순정의 죄책감은 한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재희는 단념하지 않았다. 서아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고, 이를 빛채운에게 보고하고 또다시 성큼 다가간 것이다. 하지만 재희를 사윗감으로 생각하는 정원을 실망시켜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빛채운은 또다시 이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렇게 삼각 러브라인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결심을 굳힌 순정은 결국 빛채운에게 친엄마를 찾았다며 만나보지 않겠냐고 물으며 김정원이란 이름 세 글자를 입밖으로 꺼냈다. 정원 역시 딸 장서아에게 ‘친딸’에 관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유난히 빛채운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낸 서아에게 그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는 연민을 갖게 된 이유를 밝힌 것이다. 그리고는 빛채운의 어린 시절과 똑 닮아 서아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아기 사진을 건네며, 예전에 잃어버린 딸 서연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된 ‘오! 삼광빌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8.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