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앙드레김이 가장 화냈던 순간은?

OBS 경인 TV, 앙드레김 추모 특집 16일 방송
  • 등록 2010-08-16 오전 9:49:56

    수정 2010-08-16 오전 9:58:48

▲ 고(故) 앙드레김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항상 온화한 모습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패션 디자이너 故 앙드레김(본명 김봉남). 고인이 생전에 가장 화나고 억울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고인의 타계를 맞아 '앙드레 김 천상의 무대로 가다'(연출 윤경철)란 프로그램을 제작한 OBS 경인TV 제작진에 따르면 앙드레김은 생전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가장 화나고 억울한 순간으로 꼽았다.

앙드레김은 지난 1999년 '옷 로비' 사건으로 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는 시련을 겪었다. '옷 로비 사건'이란 IMF 구조조정과 재벌 총수 사정바람이 불던 지난 1998년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 씨가 남편의 구명 로비를 위해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 씨에게 고가의 옷을 주려고 시도한 사건이다. 앙드레김은 이 사건으로 강남에 있는 의상실과 압구정동 자택을 압수수색 당하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또 앙드레김은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해 직접 실명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앙드레김은 당시 청문회에서 "앙드레 김입니다"고 소개하자 국회 법사위원장은 "본명을 말해달라"고 요구해 앙드레김은 "김봉남 입니다"라고 답해 이슈가 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희화화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한편 16일 오후 6시 방송될 '앙드레 김 천상의 무대로 가다'는 생전 고인의 육성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지는 그의 삶의 일대기를 다룬 인터뷰 물이다. 패션 입문기를 비롯해 어린 시절과 가족사 등 인간 앙드레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될 인터뷰 중 앙드레김은 생전에 1966년 파리 패션쇼에 진출했을 때를 가장 기쁜 순간으로 꼽았다.

또 가장 슬펐을 때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로 꼽아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했다.

특히 패션 디자인계의 선구자로서의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의 힘겨움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남다른 그의 사랑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앙드레 김 데뷔 초기부터 최근까지 고인의 생생한 모습과 패션쇼 현장을 볼 수 있다.

연출을 담당한 윤경철 PD는 "이번 특집은 생전에 앙드레김과 가졌던 수십 번의 인터뷰와 패션쇼를 기반으로 그의 철학을 재조명하고 있다"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패션계 거장답지 않게 소박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방송을 제작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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