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올림픽' 개막식 중계 시청률 11.3%

- 올림픽 첫 단독중계 성과 저조
- MBC 설 특집·간판 예능 전면 배치 맞불 '선전'
  • 등록 2010-02-13 오후 2:48:04

    수정 2010-02-13 오후 6:04:18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2010 밴쿠버올림픽 개막식 중계 시청률이 11.3%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분까지 SBS를 통해 생중계된 '2010 밴쿠버올림픽 개막식' 방송은 11.3%의 평균시청률(서울 기준)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22.7%로 조사됐다.

이는 평소 이 시간대 방송돼온 일주일 전 방송분('접속무비월드', 'SBS 뉴스' '제중원' 재방송)의 평균시청률 4.6%(전국 기준)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지만 단독 중계였음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같은 시간대 MBC는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보다 불과 2%포인트 덜한 9.3%의 시청률로 선전했으며, KBS는 2TV 5.7%, 1TV 3.1%를 각각 기록했다.

MBC는 이 시간대 설 특집('스타천하장사 씨름의 신') 프로그램과 자사 간판 예능프로그램('무한도전', '놀러와' 스페셜)을 잇따라 편성해 SBS의 올림픽 단독중계에 맞섰다.

이날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실내행사로 열린 올림픽 개회식은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벌어진 선수 사망 사고로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큰 불상사 없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특히 훈련 도중 루지 선수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그루지아 선수단이 슬픔을 딛고 올림픽 개막식에 예정대로 참석해 큰 감동을 안겼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SBS가 중계권을 독점 확보해, 타 지상파 방송사들과 진통 끝에 SBS 단독으로 중계 및 보도가 최종 결정됐다. 국내에서 올림픽을 한 방송사가 단독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는 3월1일까지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간 지상파 200시간, 계열 세 채널(SBS스포츠, SBS골프, SBS CNBC) 330시간 등 모두 530시간을 올림픽에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SBS는 이후 열리는 국제대회인 2010 남아공 월드컵 및 2012 하계올림픽, 2014 동계올림픽, 2016 하계올림픽까지 중계권을 모두 독점으로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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