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영환기자] 추신수는 역시 직구에 강했다.
그는 8일 미국 US 셀룰라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바톨로 콜론이 던진 빠깥쪽 빠른 공을 그대로 통타했다. 추신수의 타구는 U.S. 셀룰라필드 가장 먼 곳까지 날아가 122m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8호포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시카고의 선발 바톨로 콜론은 경기 시작 후 줄곧 추신수에게는 직구로만 승부하며 범타를 유도해내고 있었다. 앞선 2차례 대결서 던진 9개 중 8구가 빠른 공이었다.
이날 추신수에게 던진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은 141Km/h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두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나 자존심이 상해 있었다. 콜론은 5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콜론은 빠른 공으로 승부를 걸어왔다. 초구와 2구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었다. 3구째도 역시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바깥쪽 빠른 공이 들어오자 추신수의 배트가 여지없이 돌아갔고 공은 보란 듯 담장을 넘겨버렸다.
추신수는 ESPN 및 mlb닷컴의 스카우팅 서비스에서도 '직구(fast ball)에 아주 강한 선수'라는 평가가 나와 있다. 좌완투수, 우완투수 가릴 것 없이 3할 3푼대~3할 5푼대를 넘나드는 타율을 기록해왔다.
이번 8호 홈런은 추신수의 이런 장점이 잘 나타난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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