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손혜임 커플 "평생 공주처럼 받들겠다"

  • 등록 2007-05-27 오후 5:21:36

    수정 2007-05-27 오후 6:40:18

▲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루마와 손혜임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한평생 당신만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줄게"

작곡가 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29)가 결혼식에서 동갑내기 신부인 미스코리아 손혜임(29)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앞서 27일 오후3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루마와 손혜임은 이 자리에서 "군 복무로 인해 못나눈 사랑까지 평생에 나눠 채우며 살겠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과시해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이루마-손혜임 커플의 일문일답.

- 결혼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 이루마(이하 이) : 어제 너무 설레여 새벽까지 잠을 못잤다. 많이 떨리고 또 설렌다.

- 첫 만남은 언제.
▲ 이 : 올초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고 알려졌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지난 해 초 작곡가 김운하씨 소개로 처음 만났다.

- 서로에 대한 첫 느낌은.
▲ 손 : 첫 만남에서 이루마씨가 무려 1시간 40분을 늦었다. 혼자서 기다린 게 아니라 지루하진 않았지만 사실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 이 : 첫 만남에서 너무 관심을 안보여 걱정됐다. 근처 와인 바에서 2차를 제안하며 '또 다시 만나볼 수 있겠느냐'고 먼저 대시했다.

- 프로포즈는 어떻게.
▲ 이 : 지난 해 5월25일 삼청동의 한 교회에서 저녁 식사 후 프로포즈를 했다. 무릎도 안꿇고 반지를 주는 게 어디있냐며 핀잔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 손 : 작년 이맘 때였다. 사귄지 3개월 조금 넘었을 때라 다소 뜻밖이었다. 프로포즈를 받았을 당시보다 집에 돌아와서 더 떨리고 설렜다.

- 서로의 어떠한 점에 끌렸나.
▲ 이 : 착하고 여성스럽고 조신하고 어떨 때 보면 조선시대 여인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러한 몇몇 점들 때문에 끌렸는데 지금은 여자친구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 손 : 섬세하고 자상한 점에 끌렸다. 평상시 공주처럼 잘 떠받들어 준다.

- 데이트할 때 특별한 애칭이 있었다던데.
▲ 이 : 민들레에서 '민'자 빼고 '들레'라고 부르곤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내 입모양을 들어 '토끼'라고 하더라. 남자더러 토끼라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 군복무 중 데이트는 어떻게.
▲ 이: 편지 또는 이메일로 사랑을 확인했다. 전화통화도 자주 나눴다. 면회도 자주 와줬는데 그때마다 음식이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 여자친구만 봐도 배가 불렀다.
▲ 손: 연애할 때 피아노 연주를 자주 들려줬던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

- 2세 계획은 세웠나.
▲ 이: 여자 친구 닮은 예쁜 딸 하나 낳고 싶다.

- 결혼을 위해 준비한 특별 이벤트가 있다면.
▲ 이: 결혼식 중에 신부를 위한 피아노 연주를 해보일 계획이다.

- 동생 손태영은 형부 이루마를 어떻게 생각하나.
▲ 손: 결혼 전부터 형부라 부르며 잘 따랐다. 누구보다 우리 두 사람의 결혼을 반기고 또 축하해준다.

- 동생 손태영, 쿨 케이 커플과도 자주 만났나.
▲ 이: 외박 나왔을 때 딱 한번 봤다. 그런데 결혼은 좀 있다 하고 싶어 하는 듯 하더라. ▲ 손: 커플끼리 자주 만나진 못했다. 아직 결혼을 이야기하긴 이른 듯 하다. 쿨 케이 착한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 신혼살림은 언제쯤 차리게 되나.
▲ 이: 제대 후나 제대 즈음해서 구하기로 했다.

- 결혼생활 다짐 한마디.
▲ 이: 군복무 중 못해준 거 평생에 나눠 채워주며 살겠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 손: 이루마씨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사랑한다'가 첫번째고, 그 다음이 '행복하게 해줄게'다. 이루마씨의 마음이 변치 않도록 늘 사랑스런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겠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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