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알카라스 시대 열렸다…‘전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제패

‘빅4’ 아닌 선수 21년 만에 윔블던 정상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상금 39억1000만원
조코비치, 대회 5연패·통산 8번째 우승 불발
  • 등록 2023-07-17 오전 8:59:12

    수정 2023-07-17 오전 8:59:12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6일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를 꺾고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4시간 42분 만에 3-2(1-6 7-6<8-6> 6-1 3-6 6-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차세대 주자였던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23승을 보유한 조코비치를 메이저 대회에서 꺾으며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가 약 20년 동안 이끌어 온 남자 테니스 ‘빅3’의 시대를 끝내는 기념비적인 우승이기도 하다.

윔블던에서 ‘빅3’, 또 한때 이들과 함께 ‘빅4’로 묶였던 앤디 머리가 아닌 선수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레이턴 휴잇(호주) 이후 무려 21년 만의 일이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또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뤄낸 알카라스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알카라스가 받는 우승 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원)다.

반면 조코비치는 윔블던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이 불발됐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조코비치가 알카라스에 게임 스코어 5-0으로 여유롭게 앞서나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반격에 나선 알카라스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를 속이는 절묘한 발리로 포인트를 따낸 끝에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알카라스가 게임 스코어 3-1로 앞선 상황에서 13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25분이 넘는 승부 끝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고 포효한 알카라스는 3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뒤집었다.

조코비치는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설 정도로 불편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포인트를 쌓으며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알카르스는 조코비치의 세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고, 조코비치의 마지막 샷이 네트를 넘지 못해 우승을 확정했다. 알카라스는 코트에 드러누워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눈물 쏟는 노바크 조코비치(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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