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밤 방송된 MBN ‘트롯파이터’ 2회에서는 김창열의 ‘짬뽕레코드’와 박세욱의 ‘완판기획’의 두 번째 격돌이 펼쳐졌다. 국악인 박애리의 한복을 벗어 던진 파격 변신부터 방송인 서정희의 데뷔 40여년 만 첫 트롯 도전, 트롯에 도전장을 내민 가수 육중완, 12살 트롯 신동 임도형과 18살 소년 농부 한태웅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무대까지. 매 무대 시선을 매료시키는 대결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출연진들과 관련 키워드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성까지 잡았다.
지난주 1패를 기록한 ‘완판기획’은 1라운드부터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한민국 최고 명창 박애리였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박애리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고혹적으로 불러 시선을 강탈했다.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박애리. 그녀는 “이렇게 드러난 옷을 입을 일이 없었다. 쪽진 머리도 풀어봤다”고 말하며, 파격 변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에 맞서 ‘짬뽕레코드’에서는 육중완이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첫 트로트에 도전한 육중완은 나훈아의 ‘사내’를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 ‘육훈아’의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1라운드의 승리는 박애리가 가져갔고, ‘완판기획’은 2라운드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황민우는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찰떡같이 소화, ‘짬뽕레코드’ 성리를 이기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는 원조 CF 여신 서정희가 데뷔 40여년 만에 첫 트롯 도전을 펼쳤다. MC 김용만은 59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서정희를 향해 “저보다 7살 누나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하기도. 서정희는 장윤정의 ‘꽃’을 선곡,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서정희는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서정희를 응원하러 온 딸 서동주가 깜짝 등장해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서동주는 “엄마가 어느 날부터 트로트에 미쳐 있다. 여기 나온다고 하길래 걱정했는데, 오늘 보니까 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고, 서정희는 “딸이 저에게 큰 힘이다. 저의 꽃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쉽게도 서정희는 신들린 꺾기 신공을 선보인 ‘완판기획’ 박광현에게 패했다.
5라운드에는 ‘소년 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탄 한태웅이 등장했다. 18살 한태웅은 구수한 트로트 가락을 선보인 것은 물론, 나이보다 성숙한 음악 취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6070년대 곡들을 제목만 듣고 부르는 한태웅의 모습에 “진짜 보물이다” 탄성이 쏟아졌다. AI 심사위원 뽕파고는 “18살 맞나? 왜 노래에서 할아버지 스멜이 나지?”라는 재치 있는 심사평을 남기기도. 그러나 ‘완판기획’ 문희경이 연기까지 더해진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5라운드의 승리를 가져갔다.
‘트롯파이터’에서는 매 무대 도전과 변신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인생 첫 트롯 무대에 도전한 이들부터,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까지. 연예인, 셀럽, 일반인 가리지 않는 출연진들의 등장이 매 무대를 궁금하고 기다려지게 만든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노래, 연기, 댄스,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무대는 눈호강, 귀호강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최종 승리는 ‘완판기획’이 가져갔고, ‘완판기획’과 ‘짬뽕레코드’ 각각 1승을 챙기게 되며 더 긴장감 넘칠 다음 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두 기획사의 불꽃 튀는 캐스팅 전쟁, 노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트롯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MBN에서 방송된다.